[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에이스 손흥민이 조용하자 한국의 공격력도 무뎌졌다.

25일 밤 2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을 한 한국이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슈팅 10개를 날려 유효슈팅 2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후반 한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린 게 거의 전부다. 앞선 2경기와 달리 2선 가운데가 아닌 왼쪽으로 갔다.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갔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고도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몸놀림이 무거웠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소속팀인 토트넘홋스퍼에서 살인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아스널전부터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중 6경기는 풀타임이었고, 총 694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합류하자마자 중국전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을 살리는 플레이도 잘 나오지 않았다. 침투 플레이도 드물었고, 측면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카타르 왼쪽을 책임지는 왼쪽 풀백 압델카림 하산의 빈자리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좌우 풀백인 이용과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는 번번이 카타르 수비에 걸렸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살아날 틈이 없었다. 

손흥민이 무뎌지자 한국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슈팅 횟수 10회를 기록했다. 그중 유효 슈팅은 2회였다. 기회 자체가 적었고, 골대 앞에서 정교함과 골 결정력도 떨어졌다.  반면 카타르는 슈팅 11회, 유효 슈팅 4회를 기록했다. 그 중 하나는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3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한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꿈꿨다. 그는 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3경기만에 돌아가게 됐다. 화끈하게 타오르지도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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