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크로스 정확도를 높여야 4강에 갈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과 카타르는 25일 밤 2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갖는다. 카타르전 승리 키워드는 크로스 정확도다. 한국은 앞선 4경기 6골밖에 넣지 못했다.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측면에서 부정확하고 무의미한 크로스가 잦았다.

카타르는 11득점과 무실점으로 8강에 올라왔다. 알모에즈 알리가 7골 1도움, 아크람 아피프가 4도움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였다. 견고한 포백 수비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이 카타르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측면 수비를 흔들 무기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측면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다. 크로스 횟수는 많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한국은 중국전(11회 대 16회)을 제외하고 필리핀전(26회 대 7회), 키르기스스탄전(25회 대 13회), 바레인전(35회 대 17회)에서 상대보다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시도 횟수는 많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한국은 필리핀전에서 30.8%, 키르기스스탄전에서 24.0%, 중국전에서 27.3%의 크로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16강 바레인전에서는 크로스 성공률이 8.6%로 확 떨어졌다. 11.8%를 기록한 바레인보다 떨어지는 수치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한국이 바레인전을 통해 측면 공격의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조별리그 3경기보다 많은 크로스 35회를 시도했고, 2골도 모두 측면 크로스로 만들었다. 이용이 올린 크로스 2개가 골로 연결됐다. 

왼쪽 풀백 압델카림 하산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은 한국에 호재다. 하산은 동료 선수들과 좋은 연계 플레이가 좋고 공수에서 안정적이다. 북한전에서는 골도 넣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16강까지 수비진의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스리백으로 나선 사우디전에서도 기존 포백에 부알렘 코우키만 추가했다. 하산이 빠져 수비 조직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하산의 빈자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압둘카림 알알리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아심 마디보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카타르는 주전 수비 자원이 2명이나 빠져 견고했던 수비진에 금이 생겼다. 한국은 상대의 수비 균열을 잘 파고 들어야 한다. 측면을 누비는 김진수, 이용, 이청용, 황희찬의 역할이 중요하다. 좀 더 크로스 성공율을 올리면 더 많은 골을 만들어낼 확률도 높아진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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