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하는 리턴매치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중국과 이란은 2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을 갖는다. 16강에서 이란은 오만을 2-0으로, 중국은 태국을 2-1로 꺾었다.

리피와 케이로스는 지난 2017년 3월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이란이 1-0으로 승리했다. 메흐디 타레미가 결승골을 넣었다. 당시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하고 리턴 매치로 볼 수 있다.

감독 경력은 리피가 훨씬 더 좋다. 리피는 이탈리아를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벤투스와 광저우헝다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두 대륙을 제패했다. 케이로스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수석코치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1년부터 이란 감독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리피는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용병술을 보여줬다. 리피 감독의 유연한 전술대체 능력은 지난 20일에 열린 중국과 태국의 경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은 태국의 기동력에 밀리며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리피 감독은 후반 초반에도 큰 변화가 없자 위다바오와 리우양을 빼고 샤오즈와 진징다오를 투입했다. 투입 3분 만에 샤오즈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4분 뒤에는 가오린이 페널티킥 골로 역전골을 넣었다. 리피의 적절한 교체가 중국의 승리를 이끈 경기였다.

팀 분위기 자체는 케이로스의 이란이 더 좋다. 이란은 조별리그를 2승 1무에 7득점 무실점으로 통과했다. 0-0으로 비긴 이라크전에서는 주전인 메흐디 타레미와 아쉬칸 데자가를 선발로 넣지 않았다. 이란은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두 감독은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피는 설욕을 바랐다. 그는 “지난 대결 이후 우리는 더 발전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란을 상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케이로스는 “중국은 좋은 감독 밑에서 잘 준비된 팀이다”라면서도 “나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것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중국과 이란의 승자는 4강에서 베트남과 일본의 승자와 만난다. 4강은 28일 23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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