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류청 기자= 전북 현대가 승리 방정식을 가동하며 무앙통 유나이티드를 꺾고 ‘2013 AFC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무앙통과의 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에 이동국과 박희도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은 2승 3무로 승점 9점을 획득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날 30분 늦게 벌어진 경기에서 광저우 헝다가 우라와 레즈를 누르면 다음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받는다.

전반전은 답답했다.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승기와 에닝요 그리고 박희도를 2선에 배치하며 무앙통을 공략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무앙통의 수비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긴패스를 남발하는 바람에 완벽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코너킥과 좌우 측면 크로스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얽힌 실타래를 푼 이는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6분에 프리킥 상황에서 날린 헤딩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에 개의치 않았다. 후반 9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리슛을 날려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부심은 무앙통 수비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오른발로 강력한 땅볼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이 답답함을 날리자 에닝요도 화답했다. 에닝요는 후반 13분 무앙통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을 틈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가운데 있던 박희도에게 패스를 내줬다. 박희도는 왼발로 정확한 슈팅을 날려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짧은 시간에 두 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전북은 이후 무리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무앙통이 수비진을 전진시키자 그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추가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무앙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원천 봉쇄했다. 결국 전북은 전반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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