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팀의 락커룸을 방문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과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토트넘홋스퍼와 맞붙었다. 마르쿠스 래시포드의 결승골,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등과 함께 VIP석에서 경기를 본 후 이례적으로 락커룸을 찾았다. 시즌 중 고위 경영진이 라커룸을 찾는 것은 흔치 않다. 원정 경기에서의 락커룸 방문은 더욱 이례적이다. 

현지 팬들과 전문가들은 우드워드 부회장은 단순 격려를 위해 라커룸을 찾았지만, 솔샤르 대행 체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 졌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맨유는 솔샤르 대행 체제 발족 후 6연승을 거두었다. 더군다나 토트넘 원정 승리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주제 무리뉴 전 감독 체제에서 우드워드 부회장의 거취까지 불안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솔샤르 대행의 등장과 더불어 맨유는 팀 안팎의 분위기가 좋다. 특히 선수단 내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우드워드 부회장 역시 함박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솔샤르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영입을 위해 (경영진이) 한창 의논 중인 무언가가 있다면, 내가 우드워드 부회장과 일대일로 앉아 의견을 나눌 거라 확신한다"며 선수 선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낼 것이라고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맨유 팬들은 솔샤르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내비치고 있다. 감독 경력에서는 부족할 수 있지만, 맨유의 전통과 특성을 잘 아는 지도자라는 평가다. 유럽의 유명 스포츠 베팅 업체들도 솔샤르 대행의 정식 감독 임명 가능성을 가장 높게 내다보고 있다. 맨유가 잔여 일정에서 리그 4위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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