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부임한 뒤 ‘이적시장 파트 2’를 진행하고 있다. 백승권 단장 등 사무국 주도로 영입한 선수들에 모라이스 감독의 뜻을 반영하는 작업이 더해졌다.

전북은 울산현대의 공격형 미드필더 한승규, 포항스틸러스의 공격수 이근호를 각각 영입하기 직전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 내에 제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23세 유망주다. 지난해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최다골(14골 6도움)을 기록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활약한 스타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이하 전 소속팀) 역시 전북행이 유력하다.

전북은 지난 12월부터 물밑 작업을 시작해 골키퍼 김민혁(사간도스), 최영준(경남FC), 이범영(강원FC), 등의 영입을 빠르게 진행했다. 백승권 단장을 비롯한 사무국의 주도로 진행된 영입이었다. 골키퍼 이범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작년 주전 송범근으로 시즌을 나는 데 문제는 없다. 모라이스 감독이 올해 합류했기 때문에 그 전에 선수단 구성을 어느 정도 진행해둬야 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합류한 뒤에도 전북은 영입을 멈추지 않았다. 한승규와 이근호의 영입은 모라이스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보강 필요성을 느꼈고, 한승규와 이근호가 낙점됐다.

K리그에서 가장 자금력이 좋은 구단에 온 만큼, 모라이스 감독은 적극적으로 선수단을 보강하고 있다. 한승규는 반년 전 이탈한 이재성의 자리를 메운다. 최전방 공격수로 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가 이미 존재하지만 이근호를 추가했다. 아드리아노, 김신욱의 지난해 컨디션이 약간 떨어져 있었다. 40세 이동국은 주로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공격수 세 명 모두 활동량이 떨어진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젊고 에너지 넘치는 공격수를 추가했다. 이근호는 결정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나 신체능력과 전술 소화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온 공격수다.

전북은 선수단 구성뿐 아니라 훈련, 전술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최강희 전 감독(현 톈진췐젠)은 선수들의 연습경기 위주로 대부분의 훈련을 진행했다. 세부적인 전술 훈련은 최소화하고, 경기 운영을 선수들에게 맡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비교적 구체적인 훈련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모라이스의 팀으로 서서히 탈바꿈하고 있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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