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의조와 감바오사카의 계약기간은 6개월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자동 재계약 조항에 의해 연장된 상태로 확인됐다.

황의조는 공개적으로 유럽 진출을 노리는 대표적인 스타다. 27세인 황의조는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과 A매치 7경기 3골, 감바 소속으로 21골 등 47경기 33골을 터뜨렸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전 원톱으로 활약 중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대체복무가 가능해지면서 유럽 진출의 걸림돌이 없어졌다.

황의조와 감바의 계약은 오는 6월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여러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계약서에는 ‘입대 의무가 해결될 경우 계약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황의조의 계약기간은 자동으로 늘어났다. J리그 관계자 역시 "감바는 황의조와 재계약을 맺고 이번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감바는 지난해 황의조의 득점행진 덕분에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본 축구계 일각에서는 감바가 강등되면 재정 문제로 팀의 존폐까지 위협받을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감바는 팀을 살려낸 황의조에 대한 애착이 깊다. 최대한 오래 황의조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 감바 측 입장이다.

재계약이 체결됐다고 해서 감바를 떠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잔여계약 기간이 길수록 이적료가 높아지는 만큼, 유럽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이끌어내야 한다. 황의조의 아시안컵 활약상이 더 중요해졌다. 황의조는 이미 한국의 첫 경기였던 필리핀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유럽 스카우트들이 집중 관찰하는 아시안컵에서 황의조가 능력을 입증한다면 감바가 납득할 만한 이적료를 내놓는 팀도 등장할 수 있다.

황의조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 구단은 독일의 하노버96, 다름슈타트다. 그밖에 스페인, 중동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황의조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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