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백승호가 강호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리턴 매치 출전에 대한 의욕도 내비쳤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2018/2019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을 가진 지로나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9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아틀레티코가 앞서갔고, 전반 34분 안토니 로사노의 동점골이 나왔다.

백승호의 프로 데뷔전이다. 백승호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영입 관련 규제의 시범 케이스로 중징계를 받아 2년 동안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 2016/2017시즌을 바르셀로나B(2군)에서 보낸 뒤 2017년 지로나로 이적했다. 2017/2018시즌은 모두 지로나 2군에서 보냈고, 이번 시즌 종종 1군 라인업에 들다가 첫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됐다.

경기 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 데뷔가 지로나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였다며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 백승호가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는 짧은 평가도 내렸다.

백승호는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그러나 오늘 나는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는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를 보여준 경기”였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바쳐 뛰겠다”고 말했다. 지로나는 17일 아틀레티코의 홈 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16강 2차전을 갖는다. 백승호가 두 번째 선발 출장을 노려 볼만한 경기다.

이날 지로나는 백승호 뿐 아니라 1군에서 후보에 가깝던 로사노, 발레리, 고르카 이라이소스 등을 대거 투입하고도 강호 아틀레티코와 비기는 성과를 냈다. 아틀레티코는 사울 니게스, 코케, 그리스만, 라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토마 르마 등 주전급 선수를 여럿 선발로 기용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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