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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중동의 바르셀로나’ 꿈꾸는 카타르, 첫 경기는 성공적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1.10 03:07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 스타일을 이식하기 위해 차비 에르난데스를 모셔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카타르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보여줬다. 점유율 70%로 레바논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10일(한국시간) UAE의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E조 첫 경기를 가진 카타르는 레바논에 2-0으로 승리했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골득실에서 뒤쳐져 E조 2위에 올랐다.

카타르 축구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와 관계를 이어 왔다. 바르셀로나 시절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현 맨체스터시티)이 카타르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바르셀로나를 떠난 차비 에르난데스가 카타르 명문 알사드에 입단한 것 모두 스페인 축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카타르 축구계의 노력 때문이었다. 차비가 최근 카타르 방송에서 “카타르는 우승 후보”라고 말한 것 역시 오랜 관계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지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카타르는 이 멤버들이 성장해 1군에 합류한 지금 기대가 크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지도자를 거쳐 카타르 연령별 대표를 지도해 온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무명임에도 불구하고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이유다.

이날 득점한 바삼 알라위는 스페인의 셀타비고와 벨기에의 오이펀에서 2군 위주로 ‘유학’생활을 했던 선수다. 두 번째 골을 넣은 알모에즈 알리 역시 오이펀, 오스트리아의 린츠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를 먼저 경험한 뒤 카타르 리그로 돌아왔다. 경기 내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아크람 아피프는 스페인 중견 구단 비야레알 소속이다. 지금은 이리저리 임대 다니는 신세지만 현재 카타르 대표 중에서는 라리가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유럽무대 경험을 주기 위해, 카타르의 축구 선수 육성 기관 ‘아스파이어 재단’은 오이펀을 지난 2012년 인수했다. 현재 1군에는 카타르 선수가 없지만, 2군 등을 활용해 꾸준히 카타르 유망주들에게 경험을 제공해 온 팀이다. 스페인에서는 현재 3부 리그 구단인 데포르티바레오네사를 인수해 역시 다수의 카타르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데 활용했다.

카타르는 멤버 상당수에게 유럽 유학 경험을 제공했다. 여기에 주전 라이트백 페드루 코레이라는 포르투갈 태생 귀화 선수다. 카타르 선수 중 현역 유럽파는 이날 뛰지 못한 칼레드 모하메드 1명뿐이지만, 팀 전체에 ‘유럽 스타일’을 입히는 건 어느 정도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스위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고 1승 1무를 거두는 것으로 유럽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마쳤다.

레바논전 승리를 이끈 선수들 모두 카타르의 젊은 황금세대다. 알리는 2014 AFC U-19 챔피언십 우승 멤버였던 23세 선수다. 아크람 아피프 역시 23세, 알라위는 22세다. 젊은 선수들이 카타르의 새로운 힘이다.

이날 카타르는 레바논을 상대로 현격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바르셀로나식’ 경기를 했다. 공 점유율이 70%나 됐다. 전반전에는 점유율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자칫하면 실점을 내줄 뻔했으나, 후반전 들어 위력이 점점 강해졌다. 결국 슈팅 횟수 13회 대 5회, 유효 슈팅 횟수 5회 대 1회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특히 아크람 아피프는 레바논 수비를 농락하며 압도적인 드리블 능력을 보여줬다.

카타르 자국 리그인 스타스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압박이 약한 리그다. 조직적, 전술적인 플레이를 익히기에 나쁜 환경이다. 카타르 축구계는 재력을 활용해 ‘유학’으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다. 유망주들을 대거 유럽으로 보내며 ‘선진 축구’를 익히게 했다. 일단 레바논전에서는 내용과 결과 모두 카타르가 원한대로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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