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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카우팅’ 끝, 아길라르 영입으로 외인 구성 완료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1.09 11:49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특유의 남미 선수 스카우트는 올해 쉬어간다. 제주는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어 온 아길라르를 영입하는 것으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9일 제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길라르 영입을 발표했다. 코스타리카 구단 에레디아노 소속인 아길라르는 지난해 인천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K리그를 경험한 선수다.

제주는 K리그 안에서 외국인을 수급하기보다 남미 현지의 외국인을 데려와 K리그에 소개하는 팀이었다. 제주의 외국인 영입 수완은 정평이 났다. 산토스(수원), 자일(전남), 로페즈(전북) 등이 제주에서 뛴 뒤 다른 K리그 팀에서도 활약한 선수들이다. 페드로, 마르셀로 등 제주를 거쳐 J리그 등 아시아 타국으로 이적한 선수도 여럿이었다. 박동우 스카우트 부장의 안목과 팀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 결실을 내 왔다.

2010년 이후 제주가 영입한 여러 외국인 중 K리그에서 건너온 선수는 단 5명이었다. 이들 중 가장 성공한 선수는 2014년 수원FC에서 합류해 현재까지 수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알렉스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길라르 영입은 제주 입장에서 드문 시도다.

지난해 제주의 외국인 영입 실패는 이례적이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두 명 모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호벨손은 단 1득점에 그치며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 받았다. 찌아구는 시즌 8골 1도움으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팀에 녹아드는데 오래 걸렸다. 기존 선수인 마그노(공격수, 8골 2도움)와 알렉스가 오히려 제몫을 했다.

호벨손과 찌아고는 제주가 오랜 시간 공들여 영입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성공을 자신했다. 특히 호벨손은 처음 접촉한 뒤 영입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제주는 국내 선수 영입이 부족했기 때문에 외국인 공격진의 비중이 컸다. 결국 전력이 약화됐고, 2017년 2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제주의 경기력 하락은 ‘전북의 대항마가 없다’는 작년 K리그 전체의 문제점으로 이어졌다.

제주는 호벨손을 아길라르로 바꾸는 것을 끝으로 외국인 편성을 마친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매년 해온대로 한라산에 오르던 9일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작년 호벨손 실패 경험이 아길라르 영입에 영향을 미쳤다.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를 선호하는 게 우리팀 뿐 아니라 전반적인 추세다.”

아길라르는 지난해 K리그1 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를 이끌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베스트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현재 가장 위력적인 선수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복귀해 자리잡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4월 제주 홈에서 인천을 상대하며 아길라르를 처음 관찰했다. 이때도 아길라르는 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주는 팀내 최고 스타 미드필더인 이창민이 지난해 말 교통사고의 여파로 결장해온 바 있다. 실전 복귀 가능한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길라르가 합류함에 따라, 지난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능성을 보인 김현욱은 강원FC의 임찬울과 맞트레이드됐다. 윙어가 필요한 제주 사정에 따른 영입이다.

아울러 제주 경쟁력의 원천이었던 선수 수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강화부를 신설했다. 제주는 박동우 부장과 함께 한정국, 심영성 스카우터로 구성된 강화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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