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도입을 앞두고 있는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 시범 도입 단계부터 말썽을 부렸다.
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카라바오컵(이하 리그컵)’ 4강 1차전을 가진 토트넘이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2차전은 오는 25일에 첼시의 홈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다.
1차전 승패는 VAR이 갈랐다. 전반 27분 해리 케인은 첼시의 수비라인을 깨고 롱패스를 이어받아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튀어나와 태클로 케인을 넘어트렸다. 직전 상황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라며 깃발을 들어 올렸기 때문에 주심은 VAR을 신청했다. VAR 부심은 온사이드 판정을 내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첼시는 케인의 움직임이 오프사이드였다며 다른 각도의 영상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공개했다. 영상을 캡처한 사진에는 케인의 상체가 첼시 수비진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회를 주관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경기가 끊기더라도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 VAR의 취지와 동떨어진 상황이다.
다음 시즌 VAR 도입을 앞둔 EPL은 이날 경기를 통해 과제를 확인했다. 중계화면에 잡힌 VAR 판독 과정을 보면 케인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EPL보다 먼저 VAR을 도입한 K리그가 이미 경험한 시행착오다. K리그는 2018시즌에 애매한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판단하기 위해 골라인 카메라 2대를 포함해 총 12대의 카메라를 VAR 판독에 투입했다. 그 결과 VAR 판독으로 오심이 나온 횟수는 11.55경기당 1회에서 16.4경기당 1회로 감소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도 VAR이 도입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VAR을 이탈리아에 처음 도입할 때 재앙이었다. 주심이 VAR을 정확하게 사용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오늘 영국 심판들도 VAR을 사용할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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