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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전] ‘어시스트’ 황희찬, 여전히 활용이 까다로운 선수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1.08 10:55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은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한국 선수 중 가장 이질적이다. 운동능력과 훌륭한 위치선정으로 팀에 기여하지만 공을 잡았을 때의 효율이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가진 한국이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황의조가 후반 22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같은 날 키르키스스탄을 2-1로 꺾은 중국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골 장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을 이청용이 스루패스로 이어갈 때, 황희찬은 문전의 좁은 공간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받아냈다. 황희찬이 겨우 내준 패스를 황의조가 마무리했다.

공을 잡았을 때 단순하게 돌진하는 황희찬 특유의 플레이는 이날도 여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황희찬은 돌파를 5회 시도해 단 1회 성공했다. 특히 한국이 앞서고 있던 경기 막판에는 퍼스트 터치를 모험적으로 툭 차 놓고 우격다짐으로 어깨를 밀어 넣는 돌파를 여러 번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이 플레이는 ‘돌파 실패’로 집계되지도 않았다. 실제로 황희찬의 돌파 실패 횟수는 4회를 훨씬 넘겼다.

반면 공을 받으러 달려가는 움직임은 준수했다. 황희찬의 실력 논란 속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용했던 김학범 감독은 “황희찬이 공을 받으러 가는 움직임은 매우 뛰어났다”고 말한 바 있다. 공을 잡았을 때의 단순한 플레이 때문에 지능과는 거리가 멀다는 편견이 있지만, 공을 받는 위치와 달려가는 방향은 비교적 현명하다. 황희찬의 어시스트 역시 드리블할 필요 없이 침투만으로 만들어냈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자원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홋스퍼 일정을 소화하느라 조별리그를 사실상 통째로 거르는 중이다. 손흥민의 역할을 가장 비슷하게 할 수 있는 선수가 황희찬이다. 황희찬 역시 손흥민처럼 다소 단순해 보이는 동선을 갖고 있지만 원톱 주위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다만 슛을 좀처럼 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 황희찬은 한때 동년배 중 가장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필리핀전에서는 골은커녕 슛을 한 번도 날리지 못했다. 공이 없을 때 날카롭고, 공을 잡으면 위력이 반감되는 황희찬의 특징 때문에 슛을 날릴 만한 타이밍 자체를 잡기 힘들었다.

황희찬에게 갑자기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하는 건 어렵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이 황희찬의 활용도를 더 극대화해야 드리블, 득점 등 현재 실종된 능력까지 되찾아줄 수 있다. 황희찬은 조별리그 동안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 손흥민이 합류한 뒤에도 꾸준히 아시안컵의 주역으로서 활약할 수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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