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후반 19분 이청용(31, VfL보훔)이 투입되자 한국의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이청용은 단 3분 만에 황의조가 넣은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7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가진 한국이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이청용은 가라앉은 한국의 분위기를 바꾼 게임 체인저였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까지 공격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부정확하고 무의미한 크로스가 잦았다. 후반 19분 구자철을 대신해 투입된 이청용은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만들었다. 후반 22분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희찬이 컷백 패스를 황의조에게 건넸다. 황의조가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이청용은 황희찬, 황의조와 끊임없이 연계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청용은 2선에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와 함께 3선까지 내려가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때론 측면으로 이동해 왼쪽 풀백인 김진수와 호흡을 맞췄다.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을 때는 꾸준하게 측면 돌파를 시도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청용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2018/2019시즌 크리스탈팰리스를 떠나 보훔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며 지난 11월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청용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다. 이청용은 12일 새벽 1시에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발 출장을 노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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