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7억 5천만 파운드(약 1조 674억 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2013년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이별한 후 선수 영입에 쏟은 금액이다.

맨유는 오랜 기간 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존재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절 이야기다. 2013년 7월 그가 지휘봉을 놓은 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것을 투자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그리고 최근 경질된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 이어지는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2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마루앙 펠라이니, 루크 쇼, 달레이 블린트, 마테오 다르미안, 폴 포그바, 빅토르 린델로프, 네마냐 마티치, 알렉시슷 산체스 등 여전히 남아있는 선수도 있지만, 멤피스 데파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건 슈나이덜린,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 이미 팀을 떠난 선수도 즐비하다.

때문에 현지 전문가들은 마치 맨유의 영입 작업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식으로 단기 대책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매번 많은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하는 영입이 이뤄지지 않아 경영진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시대 이후 선수 영입 지출 금액 중 절반을 넘는 4억 파운드(약 5692억 원)를 지출했다.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에만 1억 8천만 파운드(약 2600억 원) 넘게 지출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시즌 중 경질로 이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여파로 이해 6개월 남짓 지휘봉을 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에게는 올 겨울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대한 권한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러’는 맨유가 솔샤르 대행에게 임대만을 허용하고, 완전 이적 영입은 불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수 년간 많은 돈을 썼을 뿐만 아니라, 새 감독이 새 시즌에 부임할 경우 지출할 금액을 미리 아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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