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정일오 수습기자= 김진수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실수로 대한민국이 준우승에 머문 것에 대해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4년 동안의 경험을 쌓았고,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는 우승을 다짐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결전지인 UAE로 출국했다. 김진수는 4년 전에 대해 “대표팀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 처음 명단이 나왔을 때, 4년 전 대회가 생각났다. 그때와 지금의 나는 차이가 크다. 4년 동안 경험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큰 책임감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면 4년 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진수는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 대해 “많은 분께서 응원을 해주셔서 대표팀이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첫 경기부터 잘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벤투호 출범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은 6경기 무패(3승 3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최강으로 꼽힌다. 하지만 김진수는 자만심을 경계했다. “매번 대회를 나갈 때마다 멤버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제가 실수를 해서 우승하지 못했던 때도 있었다. 이번 대회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저희만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 일본, 호주 그 외 다른 팀들도 준비를 잘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 “일주일 동안 훈련하면서 제가 느낀 감독님의 축구는 경기를 지배하고,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과 수비까지 밸런스를 잘 유지해 득점까지 연결되는 축구였다. 지금까지 훈련한 것처럼 UAE에 가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는 전술이나 사이드에서의 돌파와 크로스의 정확도를 보완한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수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은 최종 명단에서 최대 격전지였다. 박주호(울산현대), 홍철(수원삼성)과 경쟁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수비 능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고, 홍철과 함께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감독님께 선보이는 첫 훈련에서 첫인상을 좋게 보이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철이 형이든, 주호 형이든 내가 아닌 다른 형들이 와도 다르지 않았을 정도로 다른 형들도 좋은 실력을 갖췄다. 내가 가게 됐으니 주호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김진수는 “사이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어느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할지 많이 고민할 것 같다. 저희 팀에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패스를 좀 더 세밀하게 한다면 수월하게 득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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