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와 AS로마는 각각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를 대표하는 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라이벌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2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 17라운드가 열린다. 연고지가 토리노인 유벤투스는 북부 강호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팀이다. 수도 로마를 연고로 하는 로마는 비교적 열세인 남부팀 중 가장 꾸준하게 북부에 도전해 온 팀이다.

두 팀의 대결은 이탈리아의 많은 라이벌 경기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편이다. 유벤투스 수비수 알렉스 산드루는 최근 구단 자체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마전은 언제나 전쟁 같았다. 우리는 이 경기에 만반의 준비를 했고, 로마 역시 준비돼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로마의 쳉기스 윈데르 역시 산드루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전쟁을 입에 올렸다. “유벤투스가 리그 최강이다. 우린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단결된 팀으로서 전투에 임해야 한다. 강한 팀 정신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팀의 위치는 크게 벌어져 있다. 유벤투스는 15승 1무로 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 수준인 독주 중이다. 로마는 6승 6무 4패로 7위에 떨어져 있다. 두 팀의 승점차는 22점이다. 세리에A에 현재 승점 산정 방식이 도입된 뒤 맞대결 시점에서 최대 격차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02/2003시즌 28라운드 유벤투스가 61점, 로마가 39점이었을 때도 승점 22점차였다. 이번 대결은 전반기라는 점에서 사실상 격차가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벤투스는 새 홈 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전 유벤투스 스타디움)이 지어진 뒤 세리에A 홈 대결에서 로마를 7번 모두 꺾었다. 유벤투스가 홈일 때의 모든 상대전적 역시 84경기 중 8패만 당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유벤투스는 11골 5도움으로 득점, 도움 모두 2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로마를 상대한다. 로마는 여전히 확실한 공격 루트가 없지만, 수비수들의 득점 등 다양한 루트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득점력에서는 유벤투스 33득점, 로마 29득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스테판 엘샤라위(5골)를 비롯해 14명이 골을 나눠 넣었다. 다만 수비력 측면에서는 유벤투스가 단 8실점만 당한 반면 로마는 22실점이나 당해 격차가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