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독일분데스리가에서 미국 국적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샬케04는 20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바이엘04레버쿠젠과의 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샬케는 이날 패배로 14위로 떨어졌지만, 미국 청소년 대표팀이자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는 하지 라이트가 전반 추가시간 샬케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샬케는 이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미국 국적의 선수 두 명을 포함했다. 라이트와 웨스턴 맥키니다. 두 명의 미국 선수가 독일분데스리가에서 함께 선발 출전한 것은 ‘2012/2013 시즌’ TSG1899호펜하임의 대니 윌리엄스와 파비안 존슨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라이트와 맥키니는 골까지 합작했다. 맥키니의 코너킥을 라이트가 헤더로 마무리해서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 국적의 두 선수가 합작해 골을 만들어낸 것은 독일분데스리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독일분데스리가에는 미국 국적의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0)가 있다. 풀리시치는 ‘2016/2017 시즌’에 불과 18세 어린 나이로 도르트문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2017/2018 시즌’에는 32경기 출전 4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주전 수비수로 경기에 나서는 존 브룩스(25)도 미국 국적이다. 존 브룩스는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 베르더브레멘에서 데뷔전을 치른 조시 사전트(18)는 지난 8일(한국시간) 포르투나뒤셀도르프와의 대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밖에도 파비안 존슨(31, 보루시아뮌헨글라드바흐)과 바비 우드(26, 하노버96)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분데스리가에 미국 국적의 선수들이 많아진 배경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대표팀 감독과 연관이 있다. 냉전 시절 많은 미국 군인들이 독일로 넘어왔고, 그들의 2세 중 일부가 축구 선수로 데뷔할 나이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진 선수들을 대표팀에 대거 발탁했다. 존슨, 브룩스, 윌리엄스가 대표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