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아킬레스건 파열로 7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난 권창훈(24, 디종FCO)이 예정보다 이른 복귀전을 치렀다. 독한 마음으로 재활에만 집중한 결과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디종에 위치한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2018/2019 쿠프드프랑스(프랑스컵) 16강 보르도와의 대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디종은 0-1로 패했다.

권창훈 에이전트인 최월규 월스포츠 대표는 ‘풋볼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1월 즈음 복귀 예정이었는데 더 이른 시기에 창훈이가 복귀전을 치렀다. 본인이 독하게 잘 준비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견하다. 젊어 회복이 빠른 것도 있지만, 어른스러운 성격답게 말없이 꿋꿋하게 재활만 매진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214일 만에 가진 복귀전이었다. 권창훈은 지난 5월 20일 ‘2017/2018 프랑스리그앙’ 38라운드 앙제전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으로 후반 31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 종료 후 올리비에 달룰리오 디종 감독은 “권창훈의 부상은 충격적이었다. 이번 시즌 모든 걸 잃었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권창훈은 부상 직후 프랑스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한국에서 8월 말까지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디종으로 복귀해 구단 지정병원에서 재활을 이어갔다. 보르도와의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달룰리오 감독은 “권창훈은 잃어버렸던 시간을 되찾고 싶어 한다. 경기를 뛰고 싶어 하는 열망이 크다”며 “내일 경기 명단에 포함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달룰리오 감독이 예고한 대로 권창훈은 후반 25분 플로랑 발몽을 대신해 투입됐다.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2개를 기록했다.

부상 전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했던 권창훈은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오는 1월에 열리는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도 20일 오후 2시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막 부상에서 복귀한 권창훈의 발탁은 힘든 상황이다. 최 대표는 “아시안컵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창훈이가 앞으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이후 A매치에서는 대표팀 발탁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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