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 대런 플레처는 “맨유가 지금 순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플레처의 분석이 담긴 이야기는 그 뒤에 있었다.

플레처는 맨유 유소년 출신으로서 1군에서 12시즌(2003~2015) 활약한 미드필더다. 이후 웨스트브로미치를 거쳐 스토크시티에서 현역 말년을 보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가장 마지막에 발굴해 낸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플레처는 최근 맨유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자 영국 라디오 방송인 'BBC 라디오 5‘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플레처는 “맨유는 이런 순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플레처는 “맨유는 이번 시즌 거의 실패했고, 다음 시즌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새 감독을 다음 여름에 선임할 경우, 그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물색할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맨유는 올레구나 솔샤르 몰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세울 것이 유력하다.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가 솔샤르를 차기 감독으로 발표했다가 이 게시물을 황급히 삭제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에르나 솔베리 노르웨이 수상도 솔샤르가 맨유로 간다는 걸 기정사실화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러나 플레처는 감독대행 체제로 진정한 반등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감독대행이 남은 반 시즌을 그럭저럭 수습할 수는 있지만, 다음 시즌 준비는 차기 감독이 원점부터 시작해야 한다. 맨유가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홋스퍼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마드리드 감독 등이 있다.

맨유는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라운드 현재 6위다. 목표인 4위 첼시와 승점차가 11점이나 된다. 반면 아래로는 13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사실상 중위권으로 추락한 상태다. 상위권에 다시 합류하려면 연승 행진이 필요하다.

플레처는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 유력한 옛 동료 솔샤르에게 조언을 건넸다. 플레처는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충분히 열심히 뛰지 않는다”고 말하며 “솔샤르는 미소를 띤 암살자였고, 애정이 가는 친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라커룸에서 날카로운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처는 또한 2013년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 맨유에 대해 “최고 구단이라기엔 잘못된 경영을 해 왔다”고 말하며 “앞으로 두 시즌 동안 또 리빌딩을 해야 한다는 건 진짜 문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막대한 돈을 썼지만 아무런 발전이 없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 사이의 불화가 언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소비된 점 역시 문제로 꼽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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