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중국 이적설은 많은데 실체는 없다. 소문은 있고 확실한 제안이 없다는 이야기다.

 

매년 12월 중순이면 이적 제안이 쇄도했었지만 올해는 조금 차분하다. 올해도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중국으로부터 오퍼가 올 것이라는 진단과 보도가 많았지만, 지금까지도 거의 움직임이 잡히지 않고 있다. 톈진췐젠과 베이징궈안에서 국가대표팀과 전북현대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나선 게 전부다.

 

이적료가 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던 말컹도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경남FC가 말컹 이적을 기정사실화 하고 인천유나이티드 소속 아길라르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멋쩍어 보일 정도다. 말컹을 많은 중국 구단이 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제안을 한 구단은 없다.

 

한 에이전트는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김민재 이적 제안을 빼고 정말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라고 말했다.

 

중국 구단은 중국축구협회가 회의 끝에 내놓을 규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다음 시즌에 외국인 선수 구성과 샐러리캡 그리고 보너스캡(보너스 액수 제한) 등을 주제로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아시아쿼터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시 신중론으로 돌아왔다.

 

중국 축구계 관계자는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중국축구협회는 지난달에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논의를 끝내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발표될 규정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구단들이 그 발표를 보고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 이적을 위한 움직임도 발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5세 이하 대표팀을 중국슈퍼리그 혹은 갑급리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는 대표팀 기량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25세 이하 대표팀이 어떤 리그에든 참가하게 되면 현재 유지하고 있는 U-23 출전정책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큰 사안들이 서로 얽혀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새 정책을 언제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K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 이적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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