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굳건했던 ‘베오그라드 성’을 부쉈다.

 

PSG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츠르베나즈베즈다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C조 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PSG는 C조 1위로 16강으로 갔다. 같은 시간 벌어진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나폴리를 1-0으로 잡으며 조 2위로 16강을 확정 지었다.

 

비기면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PSG는 걱정이 많았다. 즈베즈다는 홈에서는 매우 강한 팀이다. 즈베즈다는 올 시즌 UCL 홈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리버풀을 잡고 나폴리와 비겼다.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었다. 2017년 10월 20일 UEFA유로파리그에서 아스널에 진 뒤 지지 않았다.

 

PSG는 강했다.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경기 전 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공언했었고, 그 약속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투헬은 에딘손 카바니와 킬리앙 음밥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앙헬 디 마리아와 네이마르를 측면 미드필더로 쓰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워 초반부터 즈베즈다를 압박했다.

 

전반 9분만에 카바니가 음밥페 패스를 골로 연결했고, 전반 40분에도 음밥페가 네이마르 골을 도왔다. 후반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마르키뉴스가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음밥페가 네이마르 패스를 골로 만들었다. 즈베즈다는 후반 11분 마르코 고베리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PSG는 원정에서 슈팅 15개(유효슈팅 9개)를 날리며 즈베즈다를 압도했다. 패스 숫자도 689개로 즈베즈다가 기록한 290개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숏패스 비율이 90%(625개)에 달했고, 침투패스도 4개나 기록했다. PSG는 즈베즈다 수비를 자신들의 방식대로 요리하는데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크로스 15개(PSG 8개)를 올리며 대항했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오른 음밥페는 1골과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슈팅 숫자도 네이마르, 카바니와 같은 3개를 기록했다. 음밥페는 효율적이었다. 3차례 드리블 돌파(팀 내 최고)를 성공했고, 키패스도 3회(팀 내 2위 했다. 음밥페는 패스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크로스와 롱패스 그리고 침투패스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PSG는 죽음의 원정을 극복하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났다. 최근 기세는 좋은 편이다.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는 “오늘 우리는 평소에 보여주던 모습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 나는 이런 모습을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PSG는 지난 2시즌 동안 UCL 16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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