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리버풀이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SSC나폴리와 한 UCL C조 6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나폴리와 승점 9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으로 갔다. 죽음의 조라 불린 C조에서 파리생제르맹에 이어 조2위로 다음 라운드로 갔다.

 

이날 경기를 세 마디로 정리하면 살라, 살라, 알리송이다. 결승골을 터뜨린 살라는 이날 나폴리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영리한 침투와 과감한 돌파 그리고 슈팅까지 공격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줬다. 골키퍼 알리송은 결정적인 순간에 아르카디우시 밀리크가 날린 슈팅을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살라는 경기 초반부터 역습 상황을 잘 이용했다. 나폴리 수비는 매우 단단하지만 공격을 하다 끊긴 뒤에는 틈을 보였다. 살라는 이 부분을 파고 들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앤디 로버트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올렸고,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져들어가면서 잡았으나 트레핑이 조금 길어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33분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오는 침투 패스를 영리하게 흘린 뒤 그대로 속도를 살려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각도가 크지 않았지만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공을 차 넣었다. 수비는 살라의 왼발 각도를 막았으나 살라는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살라는 후반 28분과 41분에는 거의 골과 다음 없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28분에는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오스피나에 막혔다. 41분에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사디오 마네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줬으나 마네가 정확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모두가 골을 예상했을 정도로 좋은 기회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 알리송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나폴리가 올린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를 넘어 밀리크에게 연결됐고, 밀리크는 알리송을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다. 알리송은 몸을 던져 이 슈팅을 막아냈다. 알리송이 이 슈팅을 막지 못했다면 리버풀이 아닌 나폴리가 16강으로 갔다. 알리송은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살라는 공을 총 75회 잡았고, 슈팅 3개를 날려 1골을 뽑았다. 살라는 키패스도 4회나 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6회)와 제임스 밀너(5회)에 이어 팀 내 3위 기록이다. 살라는 패스도 43회나 하면서 리버풀 공격을 전체적으로 이끌었다. 알리송은 기록적으로는 별다른 것을 남기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