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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조’ 꿈꾸는 뉴페이스 5인의 아시안컵 서바이벌
정일오 수습기자 | 승인 2018.12.11 16:57

[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주어진 시간은 단 열흘, 벤투호 신입 선수 5명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기 위한 서바이벌에 나섰다.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명단에 포함된 23명이 11일 오후 3시 울산 롯데 호텔에 소집됐다. 이들은 20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하지만, 20일 오후 2시에 발표될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하면 대표팀 유니폼을 일단 벗게 된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진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게는, 그래서 이 9일간의 합숙이 아시안컵에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예정이다. 그 중 눈길이 가는 것은 벤투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뉴 페이스’ 5명, 김인성(울산), 김준형(수원), 장윤호(전북), 조영욱(서울), 한승규(울산)이다. (가나다 순)  과연 이들은 9일간의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아 아시안컵으로 가는 ‘데뷔조’에 합류할 수 있을까.

5명의 신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인성은 늦깎이 국가대표다. 1989년생인 그는 극적으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승대가 내향성 발톱으로 낙마한 빈자리를 대체했다.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동력을 살려 후반 조커로 출전했고, 시즌 후반에는 주전으로 나서 울산을 K리그 3위와 FA컵 결승을 이끌었다. 특히 빠른 발은 K리그에서 손꼽힌다.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밀집 수비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빠른 측면 공격이 이뤄져야 한다. 김인성은 빠른 측면 공격에 강한 선수다. ‘후반 조커’ 역할로서 아시안컵 최종명단 판을 뒤흔들 수 있는 선수다.  

 

깜짝 발탁된 김준형

김준형은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탁이었다. 지난 시즌 송호대를 거쳐 수원에 입단했지만, 교체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경기 출전했다. 지난 7월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늦은 데뷔전을 치렀고, FA컵 김포시민축구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왼발잡이로 저돌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선수다. 소속팀 선배 염기훈은 “(김)준형이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조금 빠르지만 언젠가는 대표팀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충분히 경쟁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변수는 부상이다. 김준형은 지난 10월 31일 울산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재활을 마치고 훈련을 시작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장윤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대회 내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1996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프로 4년차다. 데뷔 시즌 10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2016시즌(11경기), 2017시즌(17경기), 2018시즌(12경기)까지 꾸준히 출전하며 프로 경력을 쌓았다. 장윤호는 고교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프로 데뷔 이후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의 장점인 폭넓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는 벤투 감독을 충분히 사로잡을만하다. 중원은 벤투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지만, 장윤호에게도 충분히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

조영욱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이번 시즌 서울에 입단해 리그 32경기에 출전,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게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적도 있다. 했다. 여러 재능을 두루 갗춘, 이른바 ‘육각형 유형’의 선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조영욱에 대해 “(조)영욱이는 특출나게 눈에 띄는 장점이 없다. 하지만 약점도 없다. 모든 능력에서 부족한 걸 찾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독이 될 수 있다. 다재다능함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 하나를 만들어 경쟁해야 한다.

한승규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번뜩이는 움직임과 빠른 발을 가졌다. 그는 이번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 어워즈 2018’에서 압도적인 점수(56.39점)로 강현무(15.90점)와 송범근(15.74점)을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상 한승규는 공격형 미드필더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자리에 벤투 감독이 가장 선호했던 남태희(알두하일)는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낙마했다. 이재성(홀슈타인킬)과 이청용(보훔)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지만, 한승규가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울산 훈련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발탁 가능한 자원이다.
울산 훈련 소집 동안 대표팀은 16일과 20일 U-2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열흘 가량의 짧은 시간이지만, 벤투호 뉴페이스 5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들이 빠른 시간에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일오 수습기자  1oh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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