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기성용(30)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기성용은 한국시각으로 10일 새벽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울버햄튼원더러스와 한 16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뉴캐슬은 후반 12분 디안드레 예들린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 1-2로 패했다. 뉴캐슬은 16라운드 현재 승점 13점으로 15위에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순위를 높이는데 실패했다
팀은 아쉬움을 삼켰지만 기성용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기성용이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뉴캐슬은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성용을 중용하지 않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기성용에 믿음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은 최근 개인적인 컨디션도 상당히 많이 끌어올리며 감독 믿음에 화답하고 있다.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모든 공이 기성용을 거쳐 간다고 할만큼 패스 줄기를 잡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팀에서 두 번째로 공을 많이 잡아(75회, 1위는 시어런 클라크-78회)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59회)를 했다. 패스 성공률도 93.2%로 10회 이상 패스를 한 선수 중에는 가장 높다.
비교적 압박이 덜한 상황에서 쉬운 패스만 한 게 아니다. 기성용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키 패스를 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키패스를 3개 기록했다. 이날 뉴캐슬은 총 8개 키패스를 했는데 그 중 37.5%를 기성용이 했다.
기성용은 전 시즌을 놓고 봐도 팀 내에서 패스 성공률(85.5%)이 가장 높다. 평균 키패스도 존 조 셸비(2개)에 이어 2위(1.1개)다. 경기당 크로스 횟수도 1.2개로 매트 리치에 이어 공동 2위(존 조 셸비)를 기록 중이다. 공을 잘 못 컨트롤 하는 횟수는 팀 내 하위권이다. 경기당 0.6회 정도 공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은 실수가 적고 키패스를 잘하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뉴캐슬은 시즌 초반 길고 긴 무승 터널을 빠져 나와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기성용은 팀의 반전을 이끌고 있다. 뉴캐슬은 최근 발걸음을 이어간다면 잔류는 물론이고 더 높은 순위도 꿈은 아니다. 10위 울버햄튼과 승점 차이는 9점, 7위 에버턴과의 승점 차이는 10점에 불과하다. 연승을 하며 연패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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