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리그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서울] FC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PO 2018’ 2차전 부산아이파크와의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서울은 합계 1승 1무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 “서울의 본모습 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할 것”

“이런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다. 전술, 전략보다 선수들끼리 ‘으샤으샤’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경기 전)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서울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 획득과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원래 서울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최윤겸 부산 감독 “승격 목표 달성하지 못해 죄송”

“승부는 90분 이후 결정되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므로 평정심을 가지고 우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상 경기 전)

“(3골의) 격차를 넘기에는 상대 수비가 강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해줬고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것에 대해 만족한다.”

“감독으로서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죄송하다. 부산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고요한 ”내년에는 한마음, 한목표로 경기에 임해야”

“올해 정말 힘든 시즌을 겪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다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 뜻 깊은 한 해라고 생각하고 싶다.”

“1차전에 3-1로 이기고 왔지만, 파리생제르망(PSG)과 바르셀로나 경기처럼 얼마든 뒤집힐 수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전반 실점 이후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지만, 이겨내고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우리는 연승을 달리던 팀이었다. 올해 12경기째 무승을 할 때 조금 많이 답답했다. ‘선수들은 정말 좋은데 왜 하나가 되지 못 할까’라는 고민도 했다. 이번에 선수들도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내년에는 한마음, 한목표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양한빈 “내년에는 다신 이러지 말아야”

“굉장히 힘들었는데 살아남았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내년에는 다신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최용수 감독이 돌아왔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믿어주셨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중요한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올해 시즌을 시작하면서 컨디션도 좋고 경기력도 좋았다.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무슨 문제인지 생각했어야 하는데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잘 생각해서 내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동점골’ 박주영 ”팬들을 위해 지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이 위기를 다같이 뭉쳐서 잘 준비했던 게 오늘 경기장 안에서 나온 것 같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중요한 시점에 골을 터트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줬는데 지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서울은 ACL에 나가는 팀, 우승 경쟁하는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문환 “다음 시즌 꼭 승격하도록 노력할 것”

“1년 동안 승격을 위해 선수들이 노력도 많이 하고, 희생도 많이 했는데 아쉽게 승격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서 꼭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 시즌 끝날 때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음 시즌 팬분들께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부산팬들이 1차전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셨다. 2차전 서울 원정도 추운 날씨였지만, 먼 길까지 응원하러 오셨다. 정말 감사하다. 결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꼭 승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다시 한번 팬분들께 감사하다.”

정리= 정일오 수습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