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남FC가 올해 K리그에 불어넣은 활력은 시상식까지 이어졌다.
3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 서울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이 열렸다. 가장 중요한 MVP는 경남 소속 공격수 말컹에게 돌아갔다.
말컹은 기자단, 각 구단 선수와 감독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환산점수 100점 중 55.04점을 혼자 차지해 MVP로 선정됐다. 2위 이용(32.13점, 전북)을 비롯해 제리치(강원), 주니오(울산) 등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말컹은 지난해 K리그2 득점왕과 MVP에 이어 올해는 K리그1에서 26골을 넣어 득점왕, MVP를 차지했다. K리그 사상 처음으로 국내 1, 2부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그는 MVP를 수상한 뒤 "구단 관계자분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트로피가 그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며 “가족들과 브라질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함을 전한다. 이 상을 수상해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말컹은 무명 선수로서 지난해 K리그로 왔으나, 김종부 경남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이미 해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받았던 말컹은 K리그1에서 1년을 더 보내기로 하고 경남에 잔류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말컹은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뒤 중국, 중동 등지 구단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경남은 이미 말컹을 어느 팀으로든 보내야 한다는 흐름을 받아들였다. 말컹은 거액의 연봉을, 경남은 거액의 이적료를 올겨울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말컹만 빛난 것이 아니라 승격하자마자 2위를 차지하며 올해 K리그1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은 팀이었다. 미드필더 최영준과 네게바, 공격수 말컹까지 세 명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3명은 전북현대와 더불어 최다 선정이다. 말컹은 득점상과 ‘베스트 포토상’도 수상했다. 경남은 작년 대비 관중이 많이 늘어난 팀에 주어지는 ‘플러스 스타디움상’까지 수상하며 모든 분야를 통틀어 7관왕을 가져갔다.
이들 중 최영준은 지난해 김 감독이 뽑은 경남 최고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으나, K리그2 베스트11 투표에서 탈락한 뒤 아쉬움을 밝힌 바 있다. 최영준은 베스트11 ‘재수’ 끝에 수상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1 주요 수상 내역
MVP, 득점상 : 말컹(경남)
영플레이어상 : 한승규(울산)
도움상 : 세징야(대구)
베스트11 : 조현우(대구),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네게바, 최영준(이상 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말컹(경남), 주니오(울산)
감독상 : 최강희(전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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