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K리그를 떠나 중국슈퍼리그로 가는 길에 6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3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 서울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이 열렸다. 감독상 수상자로 최 감독이 결정됐다. 최 감독은 내년부터 중국의 텐진췐젠을 지휘한다.
감독상을 수상한 최 감독은 지난 2005년 전북 감독을 맡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결과 지금의 ‘절대 1강’ 전북을 완성했다. 최 감독은 자신과 전북의 첫 K리그 우승을 달성한 2009년부터 2011, 2014, 2015,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감독상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6번째다. 감독 부문 개인 최다 수상이다.
전북은 사상 최초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우승 확정, K리그1 도입 후 최다 승점(86점)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전북이 ‘절대 1강’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이후를 통틀어 올해가 가장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최 감독은 언론, 선수, 감독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환산점수 총 100점 중 41.93점을 차지했다. 경남FC를 승격 직후 2위에 올려놓은 김종부 감독이 36.76점으로 감독상 부문에서도 2위였다.
최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한 뒤 "정든 K리그를 떠나 중국무대로 가게됐는데 아까 권오갑 총재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시면서 얼굴이 환하더라. 앓던 이가 빠져나간듯 한 표정이었다. 울산이 투자를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매일 권 총재님 사무실을 찾아가라고 했다. (권 총재가) 내일부터 많이 피곤해질 것 같다. 전북은 나보다 더 험하게 생긴 포르투갈 감독이 오고, 김종부 감독도 건재하기 때문에 울산은 내년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너스레를 떨었다.
전북은 MVP 후보로 내세운 이용이 말컹(경남)에게 밀리며 MVP 배출은 실패했다. 대신 베스트11 중 수비수 김민재와 이용, 미드필더 로페즈가 선정되며 최 감독까지 구단 4관왕을 달성한 셈이 됐다. 베스트11 3명은 경남FC와 더불어 최다 선정이다. 전북은 최다 관중 구단에 주어지는 ‘풀 스타디움 상’ 역시 수상했다.
▲ K리그1 주요 수상 내역
MVP, 득점상 : 말컹(경남)
영플레이어상 : 한승규(울산)
도움상 : 세징야(대구)
베스트11 : 조현우(대구),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네게바, 최영준(이상 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말컹(경남), 주니오(울산)
감독상 : 최강희(전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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