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도발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치다.

FC서울은 24일 오후 8시40분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5차전'서 장쑤와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일으키는 장쑤의 도를 넘는 도발이 서울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울은 23일 최종훈련을 가졌다. 첫 15분만 공개하고 비공개 훈련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훈련이 끝나기도 전에 장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훈련 종료까지는 20분이 남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당황한 서울 직원들이 막아섰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훈련장에 일찍 도착하더라도 상대 팀이 훈련 중일때에는 라커룸에서 대기한다. 모든 훈련을 마친 후에 바톤을 터치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장쑤 선수들에게서 그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AFC가 파견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커미셔너는 이미 양 팀의 훈련 시간을 조정했다. 서울이 오후 6시 30분부터 한시간, 장쑤가 8시부터 경기장을 사용하는 일정이었다. 장쑤 선수들은 "들은 것이 없다"며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풀었다. 서울 직원들을 비웃듯 볼을 돌리기까지 했다.

심지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현지인 버스 기사가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맸다. 그는 "도심에 공사가 많아 숙소로 가는 길을 잘 모르겠다"는 말로 둘러댔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경기 당일 경기장만 제대로 찾아갔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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