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곧 톈진췐젠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김민재도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한편 “구단 회장이 내 말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전북 고별전을 마치고 이튿날인 3일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대상’에 참석했다. 전북 감독으로서 마지막 행사다. 내년부터는 중국슈퍼리그 구단 췐젠을 이끌게 된다.

최 감독은 추후 스케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14일부터 중국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들어가야 해결될 일이 많다. 시상식 끝나고 비자 나오는지 봐서 계속 들어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뭐냐고 묻자 “우선 선수 영입은 백지 상태다. 외국인 선수와 중국 선수 등 전부. 외국인, 중국인 모두 영상은 봤지만 확실하지 않다. 구단과 상의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라며 선수단 구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려면 중국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슈퍼리그의 아시아쿼터 제도 등 외국인 제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아직 (슈유후이) 회장과 이야기만 해 봤고, 결정된 건 없다. 모레 즈음 가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내년 아시아쿼터 제도가 있을지, 외국인 보유 한도가 4명일지 5명일지가 곧 발표된다. 이를 감안해서 선수 영입을 해야 한다.”

인터뷰 중 같은 테이블에 있던 김민재가 최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지나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 이적설이 화두에 올랐다. 최 감독은 “민재보다 좋은 선수 많은데 왜.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빨리 들어간다”는 농담을 했다.

김민재 이적에 대해 현재로서 밝힐 수 있는 게 뭐냐고 묻자 “구단주가 유럽 선수, 세게적으로 이름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내가 이야기한다고 바로 큰 반응을 안 보인다. 이야기를 해 봐야 한다. 하여튼 내 생각과 슈퍼리그는 금전적으로, 선수구성 측면에서 많이 다르다. 단위도 다르고 팀이 하는 것도 다르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 안 했으니 해보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인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다고 해서 그리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최 감독은 “가족은 처음에 중국 가는 걸 반대했다.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하니까 전처럼 내게 맡겼다. 전북에서 잘 하고 있었는데 외국으로 도전하는 건 불안정하지 않느냐는 거였다. 지금은 내 결정을 지지한다. 어제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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