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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도 불구하고 비판 가운데 선 라치오, 밀란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11.30 12:54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 이탈리아 구단들은 현재까지 잘 생존했고,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AC밀란과 라치오 모두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반성하는 인터뷰를 해야 했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F조 5차전을 치른 AC밀란은 룩셈부르크 구단 뒤들랑주를 상대로 5-2 승리를 거뒀다. 불안한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던 밀란은 이변 없이 최약체 상대로 홈 승리를 거두면서 조 2위(승점 10)를 지켰다.

밀란은 최종전에서 올림피아코스(승점 7)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대결에서 밀란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밀란이 1-3보다 더 나쁜 결과로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조 2위를 지켜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비판을 받을 만했다. 뒤들랑주는 본선 48개팀 중 셋 뿐인 5전 전패 팀이다. 앞선 4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런데 밀란은 전반 21분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전반 39분, 후반 4분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한때 역전을 당했다. 이후 4골을 몰아치며 결국 승리를 지켰지만 만족과 거리가 먼 경기였다.

밀란이 교만에 빠졌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선제골을 넣었던 파트리크 쿠트로네는 “두 골을 내준 건 유감이다. 우리가 건방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산만한 경기를 했다. 집중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든 실점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역시 득점자인 하칸 찰하노글루 역시 변명 섞인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뒤들랑주를 존중했다. 뒤들랑주가 좋은 경기를 한 거다. 특히 전반전에 잘 했다. 산 시로에서 그들이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로선 쉽지 않았다.”

H조의 라치오 역시 약체를 만났고, 심지어 패배했다. 30일 키프로스의 니코시아에 위치한 네오 GSP에서 아폴론과 H조 5차전 원정 경기를 가진 라치오가 0-2로 패배했다. 라치오는 이날 패배로 조 2위가 확정됐다.

라치오는 이미 32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해외 원정을 떠났기 때문에 주전을 대부분 아예 뺐다. 그러나 앞서 1무 3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아폴론에 첫 승을 선사한 건 라치오 2진급 멤버들에게 실망할 만한 경기였다. 라치오 투톱은 1군 경기에도 자주 뛰는 필리페 카이세도, 호아킨 코레아였다. 특히 코레아는 삼프도리아, 세비야를 거쳐 라치오에 온 기대주 공격수다. 10월 이후 세리에A에서 세 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올려 왔고, 아폴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경기 후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패배는 언제나 실망스럽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는 더 그렇다. 우린 실수를 저질렀고, 이길 자격을 잃었다”고 인정했다.

인차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았다. “예전에 투입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리고 좋은 반응을 봤다. 특히 오늘 데뷔한 유망주 니콜라 아르미니가 그렇다”라고 말했다. 아르미니는 이날 프로 첫 경기를 치른 17세 유망주 수비수다. 최근 이탈리아 U-19 대표로 뛰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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