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함께 캠페인을 전개한 맨유와 아스널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이 다양성 존중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펼친다. 리그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EPL은 30일(현지시간) 부터 성적 다양성을 포함한 모든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오는 12월 5일까지 EPL의 로고를 무지개색으로 장식한다. 모든 경기장의 코너 깃발, 공인구 거치대, 주장 완장, 교체 전광판은 물론 그라운드 주변의 광고판에도 무지개가 드리울 전망이다. 일부 선수들은 자유 의사에 따라 축구화 끈을 무지개색 끈으로 교체할 수 있다.

무지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LGBT) 등 성적 소수자의 평등한 인권을 상징한다. EPL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LGBT) 등 성적 소수자도 차별 없이 동등하게 축구를 보고 즐길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캠페인을 펼쳐왔다. 

캠페인 초기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몇몇 구단이 주도했다. 특히 맨유는 아예 해당 인권 단체와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맨유의 리차드 아놀드 그룹 사장은 “사회에서 누려야 할 평등의 가치를 알리는데 동참하겠다. 다양한 배경,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맨유의 입장을 밝혔다. 

아스널의 경우 지난 2013년 ‘게이 거너스’ 라는 서포터스 서모임을 만들었는데, 이는 영국 내에서 조직된 최초의 LGBT 팬클럽이다. 현재는 92개의 프로축구팀 중 30개 이상의 클럽이 LGBT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EPL의 모든 구단이 함께 동참하는 상황이다. 특히 EPL 사무국이 나서서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EPL의 리차드 마스터스 이사는 “이번 캠페인은 EPL과 클럽 모두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축구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다. 또한 모든 다양성을 존중하고 평등해야 한다. 이번 캠페인은 모든 구단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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