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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오도이, 데뷔골 터뜨린 첼시의 새로운 스타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11.30 10:5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가 기대해 온 유망주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프로 데뷔골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터뜨렸다.

30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L조 5차전을 치른 첼시가 PAOK를 4-0으로 꺾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2골, 허드슨오도이가 1골, 알바로 모라타가 1골을 넣었다. 경기 전부터 조별리그 통과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였던 첼시는 2진급 선수를 대거 투입했으나 대승을 거뒀고,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PAOK는 그리그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빅 리그 출신 선수가 많아 만만찮은 팀이다. 그러나 전반 7분 예브헨 카체리디가 무리한 태클로 퇴장 당하면서 첼시는 경기를 압도할 수 있게 됐다. 슈팅 횟수에서 28회 대 8회로 큰 차이가 난 경기였다. 허드슨오도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골과 도움은 허드슨오도이의 개인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후반 15분, 허드슨오도이가 PAOK 수비수 레우 마토스를 상대로 일대일 대결을 벌였다. 허드슨오도이는 돌파를 할 듯 공을 툭툭 치며 다가가다가 예상하기 힘든 타이밍에 오른발 슛을 툭 날렸다. 수비수와 골키퍼의 예상보다 일찍 날아간 슛이 골문 구석으로 쑥 들어갔다.

후반 33분 허더슨오도이가 여유 있게 올린 오른발 크로스 역시 타이밍과 궤적 모두 훌륭했다. 좋은 크로스를 받은 알바로 모라타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모라타의 시즌 유럽대항전 2호골이다.

활약은 두 장면뿐 아니라 경기 내내 눈에 띄었다. 28분 중거리 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렸다. 올리비에 지루에게 주는 스루 패스, 측면과 중앙을 폭넓게 활용하며 뛰는 공간 활용 능력,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첼시는 슈팅 5회, 유효슈팅 2회(이상 경기 최다), 드리블 성공 3회(팀 내 2위) 등 공격에 치중하며 좋은 기록을 남겼다.

허드슨오도이는 첼시 유소년 팀의 왕도를 걸어온 끝에 1군에 자리 잡을 자격을 보여줬다. 7세 시절인 2007년부터 임대 한 번 가지 않고 첼시에서만 성장했다. 이번 시즌 첼시 1군보다 U-23팀에서 주로 뛰었다. 아직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데뷔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FA컵 두 경기, 이번 시즌 커뮤니티실드 한 경기가 1군 출장의 전부였다. 그리고 유럽 대항전 첫 선발 경기에서 1군에 자리 잡을 자격을 보여줬다.

경기 후 허드슨오도이는 'BT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 기회를 믿을 수 없었다. 공을 잡을 때마다 나다운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득점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사람들이 펄쩍 뛰는 걸 보는 건 꿈만 같았다. 계속 뛰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많은 기회가 오길 바란다. 언제나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허드슨오도이를 칭찬하면서도 1골 1도움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허드슨오도이는 잘 했ㄷ. 그러나 오늘 같은 경기는 그가 활약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상대는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태였다."

그동안 첼시 공격진에 유소년팀 출신 선수가 자리 잡고 활약한 예는 드물었다. 첼시는 강팀으로 거듭난 뒤 전세계를 대상으로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려 왔으나 딱히 상과를 내지 못한 시간이 길었다. 특히 공격수 중에서는 도미니크 솔란케가 오랜만에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지난해 리버풀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부터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미드필더 루벤 로프터스치크, 윙어 허드슨오도이 등이 한 명씩 1군에 안착하면서 좋은 활약은 물론 육성 선수 보유(홈그로운) 제도에 맞춘 선수단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허드슨오도이는 잉글랜드의 ‘2017 U-17월드컵’ 우승 멤버 중 한 명이다. 전원 2000년생이었던 당시 멤버 중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며 A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렸고, 필 포든은 맨체스터시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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