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그라운드에서 의식을 잃어 우려를 낳았던 이승모는 생명의 위협이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부상을 피했으며,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전치 3개월이 예상된다.

광주FC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모의 상태를 전했다. 이승모는 앞선 2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헤딩 경합 도중 공중에서 완전히 균형을 잃는 바람에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고, 이때 목이 완전히 꺾였다. 떨어진 직후 의식을 잃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광주는 대전시티즌에 0-1로 패배했는데, 경기 결과보다 이승모의 건강이 더 큰 화제를 모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광주는 29일 오후 4시 주치의 최종 소견까지 받아 이승모의 상태가 대략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승모는 헤딩을 위해 뛰어오른 것까지만 기억하고 있으며, 이후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의 기억을 잃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목, 등, 왼손 통증을 호소했다. 이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이 없었고, 경추 3번과 7번에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이날 밤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된 이승모는 신경외과 주치의와 면담을 가졌다. 이후 CT촬영본을 추가 분석한 결과 정밀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났다. 또한 왼쪽 가운뎃손가락 골절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승모의 척추 부상은 미세골절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주 동안 입원해 안정 및 회복을 취한 뒤 퇴원할 예정이다. 완전 회복까지는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선수단은 단체로 병원을 방문해 이승모를 문병했다. 이승모는 목 보호대를 찬 상태에서 동료들을 맞이했다.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너무 걱정 마시라’는 메시지를 직접 남기기도 했다.

사진=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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