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정규리그를 모두 마치고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에서 가장 자주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선수는 득점왕 나상호였다.

K리그는 각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을 선정한다. 총 36라운드로 구성된 K리그2에서 매 경기 선정된 베스트일레븐 선정 결과를 정리했다. 이 결과는 비교적 객관적인 평가 지표가 될 수 있다. 12월 3일 K리그 대상이 열린다. K리그2는 최우수 감독상, MVP, 포지션별 베스트일레븐이 선정된다.

 

최다선정, 단연 나상호

나상호는 16골로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A대표팀 발탁 등 여러모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나상호의 영향력은 득점의 숫자 이상이었다. 라운드베스트에 12회 선정되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상호보다 득점이 단 1골 적었던 알렉스(FC안양, 15골)의 라운드베스트 선정이 6회에 불과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나상호의 영향력이 단순한 득점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28일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상호 없이 탈락한 광주가 얼마나 전력 누수가 컸는지 짐작하게 하는 기록이다. 나상호는 오심으로 인한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최다실점 골키퍼 김영광, 베스트 선정도 최다

골키퍼 중 라운드베스트에 가장 자주 선정된 선수는 8회를 기록한 서울이랜드FC의 김영광이다. 그 뒤를 박주원(아산무궁화, 대전시티즌)의 6회 선정이 이었다. 특이한 건 서울이랜드가 총 52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김영광은 서울이랜드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개인 실점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김영광 다음으로 많은 골을 내준 전수현(FC안양)의 32실점과 큰 차이가 난다. 팀 실점은 많지만, 김영광의 선방이 빛난 경기가 8차례나 있었기 때문에 시즌 베스트골키퍼 후보에 들 수 있었다.

 

수비수 최다선정 윤영선, 미드필더 최다선정 호물로

윤영선은 군인을 제외한 K리그2 선수 중 유일하게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다. 국가대표의 ‘클래스’는 수비수 중 가장 많은 라운드베스트 8회 선정에서도 드러났다. 미드필더 중 최다 선정된 선수는 부산아이파크를 이끈 호물로다. 호물로는 총 10회 선정됐다. 나상호에 이은 전체 2위다.

 

세 가지 포지션에서 모두 베스트로 선정된 서보민

성남FC 주장 서보민은 원래 포지션 윙어를 비롯해 이번 시즌 처음 맡아 보는 왼쪽 윙백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비교적 고른 활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비수 중 두 번째로 많은 7회 라운드베스트에 선정됐다. 단 8라운드 만에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서 모두 라운드베스트에 선정됐다. 골키퍼로 선정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모든 포지션에서 선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안양 알렉스’가 ‘수원 알렉스’보다 존재감 컸다

올해 K리그2에서 등록명이 같은 두 알렉스가 동시에 활약했다. 안양의 30번 알렉스는 1988년 2월 10일생이고, 수원의 14번 알렉스는 1988년 12월 15일생이다. 영향력이 더 컸던 선수는 안양의 알렉스였다. ‘안렉스’는 15골 3도움을 올렸고 라운드베스트에 6회 선정됐다. ‘수렉스’는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베스트는 4회 선정됐다.

 

전반기만 뛰고 라운드베스트 6회, 한의권의 맹활약

한의권은 지난 7월 아산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원소속팀 대전시티즌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수원삼성으로 이적했다. 전반기에 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16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라운드베스트에 미드필더 중 네 번째로 많은 6회 선정됐다. 한의권은 이적 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K리그1과 K리그2 중 어느 쪽에서도 수상 후보에 들지 못했다.

 

K리그2 라운드베스트 포지션별 최다 선정 선수들(괄호 안 선정 횟수)

김영광(8) - 윤영선(8), 서보민(7), 민상기, 이종민, 안영규(5) - 호물로(10), 황인범(8), 이명주(7), 한의권(6), 정희웅, 키쭈(5) - 나상호(12), 포프(8)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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