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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1st] ‘터보엔진’ 황인범 장착, 한국 역동성 찾았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11.20 21:0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이 한국 멤버 전원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황인범을 엔진 삼아 활기찬 경기를 한 한국은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 등 공격자원들의 고른 득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대파했다.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즐랜드 스포츠 앤드 아틀레틱스 센터에서 평가전을 가진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대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 이후 한국의 평가전 전적은 3승 3무로 무패를 유지했다.

벤투 부임 이후 가장 많은 실험이 이뤄진 경기였다. 중원이 주세종, 황인범으로 구성됐다. 윙어 나상호, 레프트백 박주호, 센터백 정승현도 기존 멤버는 아니었다. 후반전에 권경원, 박지수 등이 교체 투입되며 폭넓은 선수 테스트가 이뤄졌다. 그런 가운데서도 대승을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여럿 테스트하긴 했지만 아시아 강호 중 하나다.

한국이 기존 ‘플랜 A’와 가장 달랐던 점은 중원 구성이었다. 벤투 부임 직후 주전 자리를 차지한 기성용, 정우영은 비교적 후방에 머무르며 경기 운영에 주력하는 선수들이다. 반면 주세종과 황인범은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동력이 좋다. 중원 구성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한국의 경기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특히 황인범의 영향력이 컸다. 황인범은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자주 전방으로 전진하며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한국은 영리한 공격자원 이청용이 빌드업을 도왔고, 대표팀 신예 중 한 명인 나상호 역시 오른쪽 윙어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후방과 중앙을 오가며 중원 장악에 도움을 줬다. 레프트백 박주호가 기존 주전인 홍철과 달리 중앙으로 자주 이동한 것도 미드필드를 두텁게 했다. 여러 선수의 도움으로 중원 장악에 대한 부담을 던 황인범은 이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유연하게 전방과 후방을 오갔다.

전반 9분 선제골 장면부터 황인범의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오른쪽 측면으로 공격 방향을 바꾸는 스루 패스에 이어 이용이 크로스를 했고, 남태희가 왼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황인범은 전반 23분, 후반 17분 등 여러 차례 직접 슛을 날리며 공격 템포를 높였다. 특히 공격자원들이 패스할 곳을 찾기 힘들 때, 황인범이 약간 후방에서 노마크 위치를 잘 선점하고 패스를 받는 장면들이 나왔다. 후반 18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논스톱 중거리 슛이 선방에 막혔다. 황인범은 장거리 스루 패스, 돌파에 이은 패스 연결, 직접 문전으로 침투하며 가담하는 측면 공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공격에 기여했다.

황인범은 공격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때로는 센터백 바로 옆으로 내려가 페널티 박스 안을 지키는 수비도 신경 썼다. 황인범은 박스 투 박스(box-to-box) 미드필더의 사전적 의미에 딱 들어맞는 플레이를 했다. 이 표현은 두 팀의 페널티 박스를 오가며 경기장 전체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를 부르는 말이다. 황인범은 평소 수비력 부담을 지적받은 것과 달리, 이날은 후방까지 활발하게 내려가며 수비 숫자를 늘리고 공을 잡으면 빌드업의 기점 역할도 했다.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A대표팀을 상대로도 황인범의 플레이메이킹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황인범이 기성용, 이재성 등 기존 미드필더 주전과 조합을 이룰 경우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은 경기 장악을 전제로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전반 24분 세트 피스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황의조가 결정력을 발휘했다. 후반 25분 역시 코너킥에 이어 문선민의 논스톱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됐다. 후반 37분 전방 압박에 이어 나상호, 이진현, 석현준의 매끄러운 패스가 연결됐고 석현준이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뿐 아니라 나상호 역시 이날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이진현은 도움을 기록하는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상승세가 A대표팀까지 이어진 경기였다. 상대팀 우즈벡은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한국이 어렵게 꺾었던 팀이다. 이날 우즈벡 역시 아시안게임 멤버인 자보키르 시디코프가 공격의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두 팀 젊은피의 대결에서 한국이 승리한 셈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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