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승대, 정승현, 권경원 등 그동안 출장 기회가 적었던 7명은 평가전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절실하다.
현재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은 지난 17일 홈팀 호주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브리즈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우즈벡전을 준비하는 선수단은 23명이다. 애초 26명으로 편성됐던 선수단에서 황희찬, 김문환이 소집 전 제외됐고 호주전 이후 구자철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국은 수비수 장현수의 영구제명, 주축 미드필더였던 기성용과 공격자원 손흥민의 결장을 맞아 이번 호주 2연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과도기인 만큼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이미 지난 호주전을 통해 이청용과 구자철의 대표팀 복귀, 황인범과 문선민의 선발 투입, 나상호와 이진현과 김정민의 A대표 데뷔가 이뤄졌다.
대표팀 선수단 중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출장 경험이 없는 선수는 김승대, 권경원, 박지수, 이유현이다. 이진현, 정승현, 김정민은 교체 투입된 적이 있지만 출장 시간이 10분에 못 미쳤다. 이 7명은 우즈벡을 상대로 더 오랜 시간 동안 뛰면서 장점을 발휘할 경우 아시안컵 본선 합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앙 수비는 다른 포지션보다 경쟁 구도가 선명하다. 지난 호주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영권과 김민재 체제가 자리 잡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정승현, 권경원, 박지수 등이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이번 소집에서 좋은 모습올 보여준 선수가 우즈벡전에서 좋은 수비력을 잡을 경우 ‘넘버 3’ 경쟁에서 앞서나가게 된다.
정승현과 권경원은 각각 일본, 중국 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 중인 한국 센터백이다. 박지수는 벤투 감독이 직접 발탁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 대표 경력도 단 2경기에 불과한 박지수는 기존 연령별 대표팀 인재풀에서 선수를 뽑아 온 벤투 감독의 성향과도 다른 선수다. 즉 K리그 활약만으로 대표팀에 뽑힌 드문 경우다.
김승대는 남태희의 포지션이었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노릴 만한 선수다. 남태희만큼 공을 오래 몰고 다니며 상대를 흔드는 성향 대신, 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비상하게 발달했다. 올해 포항스틸러스에서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 플레이 능력이 성장했다는 점도 보여줬다. 실력과 배경만 보면 남태희와 경쟁할 자격이 있다.
이진현은 포항에서 미드필드의 한 축을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며 공을 운반하고 팀 플레이에 폭넓게 기여할 수 있다. 체격이 작은 대신 기술과 왼발 킥 능력을 지닌 미드필더다. 대표팀 선배 중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이재성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기술적인 선수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출장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으나 10월에 이어 이진현, 김승대를 두 번 연속 소집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민은 나머지 6명에 비해 기회가 더 절실한 선수다. 오스트리아 리퍼링에 소속된 김정민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12월 중순 소집될 국내 전지훈련에 포함되기 힘들다. 1차 전지훈련은 K리그 등 동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며, 유럽파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곧장 합류할 전망이다. 즉 김정민에게는 우즈벡전이 아시안컵 전 마지막 테스트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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