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은골로 캉테가 지쳐서 무뎌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캉테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와 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컵’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프랑스는 0-2로 패했고 캉테는 경기 중에 18번이나 공을 빼앗겼다. 캉테가 대표팀 경기 중 18번 공을 빼앗긴 것은 처음이다. 파트너인 폴 포그바와 함께하지 못했다고 해도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캉테는 이날 경기에서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걸까? 두 가지 의견이 공존한다. 네덜란드가 전략적으로 캉테를 노린 것도 확실하다. 네덜란드는 포그바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캉테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재미를 봤다. 네덜란드는 마치 과거 레알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가 아니라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압박해 경기를 풀었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위기론도 있다. 프랑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 캉테가 무뎌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캉테는 2017/2018시즌과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총 62경기를 뛰었다. 2011/2012시즌 캉테가 프로로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6/2017시즌에는 50경기를 뛰었고, 2015/2016시즌에는 48경기를 소화했다.

 

일부지만 캉테가 2018/2019시즌이 시작한 뒤에 소속팀 첼시에서 예전만은 못한 기량을 보여줬다는 수치도 나왔었다. 캉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당 태클 2.1회, 가로채기 2.9회, 클리어 1.4회를 기록했었다. 대회가 끝나고 한 리그 12경기에서는 경기당 태클 1.8회 가로채기 0.8회, 클리어 0.8회를 기록했다. 지난 2017/2018시즌 첼시에서는 경기당 태클 3.3회, 가로채기 2.5회, 클리어 0.8회를 했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캉테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다만 캉테가 예전보다 부침이 생겼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캉테는 워낙 많이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정답은 캉테만이 안다. 캉테가 남은 시즌 동안 첼시와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휴식기도 거의 없이 62경기를 소화한 캉테는 올 시즌에도 그와 비슷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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