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젊은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숙하지만 힘과 높이 그리고 속도는 상대를 넘어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잉글랜드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조 4차전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2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과 40분에 제시 린가드와 해리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잉글랜드는 2승 1무 1패로 4조 1위로 올라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마커스 래시포드와 라힘 스털링을 측면에 세워 빠른 공격을 노렸다. 케인은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좌우로 빠져들어가는 스털링과 래시포드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잉글랜드는 이런 전략으로 발이 상대적으로 느린 크로아티아를 계속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을 속도로 압도했다. 스털링과 래시포드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두 선수는 수비를 따돌리고 들어간 뒤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케인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놓쳤고,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도 두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을 잘 버틴 크로아티아는 후반에 힘을 냈다. 왼쪽 측면에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방에 있는 크라마리치는 힘으로 잉글랜드 수비수와 경합을 하면서 조금씩 공간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크라마리치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잉글랜드 수비수 사이에서 공을 두 번 크게 접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경기를 주도하다 결정을 짓지 못해 몰리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후로도 기세가 오른 크로아티아에 계속 기회를 내줬다.

 

세기는 부족했지만 잉글랜드는 힘과 높이를 가지고 있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롱스로인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롱스로인이 한 차례 경합 이후 케인에게 떨어졌고, 케인은 넘어지며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었다. 교체로 들어온 린가드는 골대 앞에서 이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후반 40분에도 잉글랜드가 지닌 장점이 나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세트피스로 재미를 봤던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벤 칠웰이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차 올렸고, 케인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끝으로 밀어 넣었다. 케인은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유려하게는 아니지만 결국 상대를 눌렀다. 젊고 유능한 잉글랜드 선수들은 자신들이 지닌 강점을 이용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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