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풀럼의 ‘땜질’을 위해 부임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신임 감독의 첫 번째 과업은 붕괴된 수비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풀럼은 14일(한국시간) 라니에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시즌 초반을 이끌었던 슬라비사 요카노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이 자리를 맡겼다. 라니에리 감독은 붕괴된 팀을 수습하는 것이 전문인 인물이다. 이 점을 강조해 영국에서 부르는 별명이 팅커맨(tinkerman)인데, ‘땜질 전문가’라는 어조의 별명이다.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이 최하위 구단 감독으로 돌아왔다.

풀럼은 1승 2무 9패로 2018/2019시즌 12라운드 현재 최하위다. 11득점 31실점을 기록 중인데, 특히 수비가 심각하다. 득점력은 그나마 리그 16위인데 실점은 리그 최다다.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전 경기 실점을 기록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탈리아 감독이다. 우리 이탈리아인에게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며 실점을 줄이겠다는 1차 목표를 밝혔다. 또한 “수비에 대해 확고한 목적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수비수나 골키퍼만이 아니라 팀 전체가 가져야 한다”며 선수 전원의 수비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풀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과감한 투자를 한 승격팀이었고,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아 온 라이언 세세뇽도 보유하고 있다. 수비진에 칼럼 체임버스, 티모시 포수멘사, 막심 르마르상, 알피 머슨, 조 브라이언 등이 영입됐다. 사실상 수비진 전체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수비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며 각 수비수들의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정신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팀 멤버는 훌륭하다. 싸움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팬들이 우리를 밀어주고, 우리는 팬들에게서 힘을 받아야 한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풀럼은 A매치 주간 동안 라니에리 감독 아래서 조직력을 다진 뒤 25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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