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변명거리를 찾지 않을 것이다.”

 

티에리 앙리 AS모나코 감독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새벽 모나코 공국 스타드 루이II에서 파리생제르맹과 한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0-4로 패한 뒤 변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앙리는 변명이 없다고 했지만 모나코는 뭐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올 시즌 리그 1라운드에서 승리한 이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16경기 연속 무승이다. 최하위 갱강이 계속 패하지 않았다면 리그 20위로 내려갈 수도 있었다.

 

모나코는 PSG를 맞이하며 3백이 아닌 4백을 들고 나왔고, 최전방에 라다멜 팔카오를 넣었다. 모나코는 홈에서 연속 무승을 끊어보려 했으나 PSG는 모나코를 쉽게 넘어섰다. PSG는 전반에만 에딘손 카바니가 2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네이마르와 신예 무사 디아비(19)가 모나코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디아비는 도움을 2개나 기록했다.

 

네이마르가 중앙에서 모나코 수비를 헤집은 뒤 공격수처럼 뛰어드는 디아비에 패스를 내주는 방식은 효과를 크게 봤다. 네이마르에 시선을 빼앗긴 모나코 수비진은 PSG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후반 8분에도 디아비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카바니가 손쉽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에는 킬리앙 음밥페가 얻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마무리했다.

 

모나코는 슈팅을 13개 날렸으나 위협적인 슈팅은 많지 않았다. 모나코는 측면을 이용해 PSG를 흔들려고 했으나 오히려 측면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 모나코는 수비진을 대책 없이 끌어올렸고, PSG는 그 뒷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쉽게 골을 넣었다. PSG는 4골 모두를 수비 방해 없이 넣었다. PSG는 리그 개막 후 13연승을 달리며 신기록을 가제 갱신하기도 했다.

 

0-4로 패한 모나코는 경기 중 부상자도 2명이나 생겼다. 나세르 샤들리와 조르디 음불라가 다쳤다. 모나코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 부상 당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총 부상자는 16명에 달한다. 이미 PSG와 한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은 선수의 평균연령은 만 18세 10개월에 불과했었다.

 

모나코는 오는 24일 캉과 리그 14라운드 경기를 한다. 모나코는 더 이상 이기지 못하면 최하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앙리와 모나코는 벼랑 끝에서 싸운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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