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슬아슬한 시즌을 진행해 온 AC밀란이 위기에 빠졌다. 핵심 미드필더 루카스 비글리아가 4개월이나 그라운드를 떠난다.

비글리아는 11월 첫째 주 밀란 훈련을 소화하다 이상을 느끼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오른쪽 허벅지의 인대 주위 근육에 문제가 발견됐다.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핀란드의 사카리 오라바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다. 그라운드로 돌아올 때까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글리아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 중인 32세 베테랑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노련하고 안정감 있는 경기를 한다. 라치오에서 기량을 인전받은 뒤 지난 2017년 밀란으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선수층이 얇은 밀란은 비글리아의 부상이 치명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중앙 미드필더를 세 명 투입하며 4-3-3 포메이션을 시도했던 밀란은 현재까지 중앙 미드필더 단 4명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그중 비글리아가 빠지면서 자코모 보나벤투라, 티에무에 바카요코, 프랑크 케시에만 남았다. 후보조차 없다. 게다가 보나벤투라 역시 비글리아와 함께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느니 포메이션을 바꿨다. 비글리아가 빠진 뒤 치른 세 경기에서 포메이션이 4-4-2 등 중앙 미드필더가 2명인 방식으로 바뀌었다. 바카요코, 케시에가 주전으로 뛰었다. 그동안 전력 외 취급을 받았던 안드레아 베르톨라치, 호세 마우리가,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벤치에 앉아 교체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밀란은 일단 순항 중이다. 비글리아가 다친 뒤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제노아, 우디네세를 모두 한 골 차로 꺾었다. 9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레알베티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비글리아가 시즌 아웃에 가까운 부상을 당한만큼,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미드필더를 충원할 가능성이 높다. 주전급 영입이 필요해졌다. 밀란은 세리에A 5위,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조 2위에 올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