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4차전이 끝났지만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하나도 없다. ‘별들의 전쟁’은 여느 해보다 치열하다.

8일(한국시간) UCL 조별리그의 4차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32개팀 중 4전 전승을 달성한 팀은 하나도 없다.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은 바르셀로나(B조), FC포르투(D조), 바이에른뮌헨(E조, 이상 3승 1무) 등이다. 이들 중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조별리그가 전반적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파리생제르맹(PSG)과 맨체스터시티가 단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역시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번 시즌 PSG는 C조에서 1승 2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탈락이 확정된 팀은 있다. AS모나코(A조), AEK아테네(E조), 빅토리아플젠(G조)이다. AEK아테네는 전패를 당했고 모나코와 플젠은 1무 3패에 그쳤다.

독주하는 팀이 없다는 건 득점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조별리그에서 절대강자가 한 팀 나오면, 벌써 득점순위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선수도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시즌에는 에딘 제코와 리오넬 메시가 5골로 공동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데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다.

최근 유럽축구는 전력 양극화 현상이 지적돼 왔다. 특히 UCL은 중소리그 구단들에게 본선 참가 기회를 부여하면서 ‘본선에서 뛸 자격이 없는 팀들이 올라온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만 보면, 전력 양극화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경쟁력이 전혀 없는 팀도, 상대를 압도하는 팀도 찾기 힘들다.

강팀들은 체력 안배가 더 힘들어졌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 포르투 등이 있지만 5차전에서 여유를 부리다가 패배를 당할 경우 6차전에서 탈락 가능성을 안은 채 경기해야 한다. 결국 명문 구단 대부분은 5차전까지 전력을 다하고,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에야 2진급 멤버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조별리그부터 모든 팀이 전력을 다해 부딪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UCL 조별리그는 아직 많은 ‘빅 매치’를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28일 5차전에서는 AS로마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린다. 29일 5차전에서는 토트넘홋스퍼와 인테르밀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12월 12일 6차전 중에서는 바르셀로나와 토트넘, 리버풀과 나폴리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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