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올랭피크리옹이 주니뉴 페르남부카누가 이끌던 ‘위대한 시절’을 다시 불러냈다.

 

리옹은 8일 새벽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호펜하임과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F조 4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리옹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에 2골을 내주며 비겼다. 상대 수비수 누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음에도 승리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도 남겼다. 리옹은 1승 3무로 맨체스터시티에 이어 조 2위다. 3위 호펜하임과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승점 3점은 얻지 못했으나 리옹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UCL에서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를 기록했다. 리옹은 지난 216년 11월 2일 유벤투스와 1-1로 비긴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유벤투스, 디나모자그레프, 맨체스터시티, 샤흐타르도네츠크, 호펜하임을 상대로 지지 않았다. 이는 구단 UCL 무패 기록과 동률이기도 하다.

 

리옹은 2006년 9월부터 2007년 1월까지 한 UCL 7경기에서 패하지 않았었다. 당시는 리옹의 전성기로 프랑스에서는 ‘위대한 리옹(Grand Lyon)’이라고 부른다. 주니뉴, 프레드, 크리스, 시드네 고부, 플로랑 말루다, 에릭 아비달 등이 활약했던 리옹은 레알마드리드, 슈테아우아브쿠레슈티, 디나모키예프, AS로마를 상대로 4승 3무를 기록했었다. 무패의 첫 단추였던 2006년 9월 레알마드리드 경기에서는 2-0으로 이겼었다. 레알 원정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현재 리옹은 당시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다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다. 나빌 페키르, 멤피스 더파이, 뤼카 투사르, 앙토니 로페스 등 주축 선수들은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탕기 은돔벨레는, 공격수 무사 뎀벨레는 모두 22살이다. 리옹은 프랑스에서 가장 강한 팀은 아니지만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팀이다. 리그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몽펠리에와 승점 차이는 4점이다.

 

리옹은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좋은 흐름을 끊지는 않았다. 젊은 리옹 선수들은 ‘위대한 리옹’이 남긴 기록도 넘을 수 있다. 쉽지는 않다. 다음 상대는 맨체스터시티다. 리옹은 맨체스터시트를 2-1로 잡았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구단 역사에 남길 기록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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