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대행은 수월한 대진운을 좋은 결과로 바꿔놓았다. 카림 벤제마는 솔라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밝혔다.

8일(한국시간) 체코의 플젠에 위치한 두산 아레나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4차전을 가진 레알은 빅토리아플젠을 5-0으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 레알의 승리 공식대로였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이 건강하게 선발 출장해 동시에 득점했다. 벤제마는 2골 1도움, 베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2000년생 천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유럽대항전 첫 출장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알은 감독 교체 이후 순항 중이다. 대진이 좋았다. 전임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는 지난 10월 29일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1-5로 대패한 뒤 경질됐다. 레알 지휘봉을 잡은 지 약 4개월 만이었다. 감독 대행을 맡은 솔라리는 카스티야(B팀)를 지휘하다가 1군으로 승격됐다. 솔라리는 선수 시절부터 레알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 출신이다.

솔라리 대행은 첫 경기였던 1일 코파델레이 32강에서 세군다B(3부) 팀 메리야를 4-0으로 대파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첫 발을 뗐다. 이어 4일 치른 스페인라리가 11라운드에서 중위권 팀 레알바야돌리드를 2-0으로 깔끔하게 꺾었다. 이어 플젠까지 대파하면서, 데뷔 일주일 만에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1득점 0실점으로 깔끔한 성적도 냈다.

레알 데뷔 이후 세 경기 무실점 연승을 한 감독은 1957년의 루이스 카르닐리아 감독 이후 처음이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점도 있지만, 로페테기 시절의 레알은 플젠과의 홈 경기에서도 2-1로 간신히 이긴 바 있다.

주전 공격수 벤제마는 솔라리 대행 부임 이후 3경기 3골을 득점하고는 신이 났다. 벤제마는 승리 후 공식 인터뷰에서 “승리했다는 것과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이 기쁘다. 어려운 경기이메도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벤제마는 솔라리 대행이 시즌 끝까지 지휘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안 될 것 뭐 있나? 우리는 솔라리 대행과 함께 잘 해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솔라리 대행은 “선수들에게 이것보다 더 많은 걸 기대할 수는 없다”며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고 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냈다. 선수들은 멋진 골을 넣었고, 아주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접근했다. 경기 내용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그 진지함과 골을 넣고자 하는 열망이었다”며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자세 역시 칭찬했다.

공격이 잘 터지면서 레알의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크로스는 플젠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세 골에 직접 관여한 건 크로스의 프로 경력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레알로 합류한 유망주다. 시즌 초반에는 카스티야와 1군을 오갔으나 솔라리 대행 체제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1군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 경기에 모두 출장했따. 메리야를 상대로 2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바아돌리드전에서 라리가 데뷔골, 플젠전에서 유럽대항전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세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솔라리의 남자’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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