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감독은 쉽지 않은 직업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티에리 앙리 AS모나코 감독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앙리가 이끄는 모나코는 한국시각으로 7일 새벽 모나코 공국 스타드 루이II에서 클럽브뤼헤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A조 4차전에서 0-4로 졌다. 앙리는 데뷔 첫 승을 바랐으나 역사적인 대패를 당했다. 모나코는 1무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내게 더 나쁜 일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더 나쁜 일이 계속 생긴다.”
앙리는 데뷔전이었던 스트라스부르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팀은 15경기 연속 무승이다. UCL로 범위를 좁히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모나코는 UCL 홈 경기 6연패에 빠졌다. 6경기에서 3골을 넣고 17골을 내줬다.
이번 패배는 모나코가 유럽 대항전에서 거둔 가장 큰 점수 차이 패배이기도 하다. 모나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유럽 대항전(UCL, UEFA 유로파리그)에서 190경기를 치렀었다. 190경기에서 단 한 번도 4골 차이로 진 적은 없었다.
앙리가 1997/1998시즌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UCL 무대에서 활약할 때도 없었던 안좋은 기록이다. 앙리는 그 시즌에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고, 모나코는 4강에서 유벤투스에 1승 1패를 거뒀으나 4-6으로 밀려 탈락했었다.
모나코는 무엇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문제다. 선수들이 급격하게 사기가 떨어졌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이 경질된 후 앙리가 부임한 이후에도 이 문제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앙리는 젊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등용하고 있는데도 문제를 풀지 못했다.
앙리는 최악의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 질긴 부진의 끈을 얼마나 빨리 자르느냐가 관건이다. 초보 감독은 고민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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