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나폴리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조직력이 매우 좋은 팀이었기에 너무 (이기기) 어려웠다.”

 

토마스 투헬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나폴리와 한 경기를 “매우 어렵다(super difficile)”라고 표현했다.

 

투헬이 이끄는 PSG는 한국시각으로 7일 새벽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나폴리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C조 4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에 후안 베르나트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7분에 로렌초 인시예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한 PSG는 C조 3위에 머물렀다. 1.2위 나폴리 리버풀과 승점 차이는 1점이다.

 

PSG는 단단한 나폴리를 상대하기 위해 3-5-2 포메이션을 썼다. 허벅지에 부상을 안고 있는 에딘손 카바니를 벤치에 앉히고 최전방에 킬리앙 음밥페와 네이마르를 넣었다. 그 밑에는 앙헬 디 마리아와 율리안 드락슬러를 배치했다. 투헬은 홈에서 나폴리와 했던 경기에서 측면에 문제를 느꼈고, 이번에는 좌우에 베르나트와 토마 뫼니에를 넣었다. PSG의 이러한 전략은 나름대로 효과를 냈다.

 

전반 추가시간, 음밥페가 왼쪽 측면으로 들어갈 때 네이마르가 알맞은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음밥페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가운데로 들어가는 베르나트에 왼발 패스를 넣어줬다. 베르나트는 이를 잡아 넘어지면서 슈팅을 연결해 골을 뽑았다. 투헬이 즐겨 쓰는 전술인 측면을 넓게 벌려서 공을 잡고 그 안으로 다른 선수가 침투하는 것이 그대로 나왔다. 음밥페에 끌려나간 수비는 베르나트를 견제하지 못했다.

 

PSG는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에는 나폴리가 펼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PSG는 점유율에서는 56%로 앞섰으나 위험 지역으로 공을 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폴리가 후반전이 더 수비라인을 밀고 올라오며 공격하는 것에도 부담을 느꼈다. 결국 PSG는 후반 17분에 수비 실책과 불운이 겹쳐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잔루이지 부폰도 인시녜의 정확하고 강한 페널티킥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슈팅 숫자는 PSG가 겪은 어려움을 보여준다. 점유율과 드리블 돌파와 같은 숫자는 앞섰지만, PSG는 총 5개의 슈팅밖에 날리지 못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후반전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라며 “후회는 없다. 어쨌든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한 이유가 여기 있다. PSG는 어려운 조건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나 나폴리를 넘어설 정도로 강하지는 못했다.

 

PSG는 남은 두 경기에서 리버풀, 츠르베나즈베즈다를 만난다. 적어도 1승 1무는 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투헬은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두 경기가 남아있고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를 잡는다면 16강으로 갈 수 있다”라고 희망을 말했다.

 

한편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심판이 두 개의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나폴리가 (페널티킥 선언을 받은 것은) 오프사이드였고, 베르나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은 페널티킥이었다. 최대한 빨리 VAR이 도입돼야 한다. 우리는 승점 2점을 심판의 실수 2개에 잃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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