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정말 뜨거운 경기장이다.”

 

잔루이지 부폰은 나폴리 홈 구장 산 파올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4차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뜨거움을 언급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6일 나폴리와 UCL 경기를 한다. C조에 속한 PSG는 지난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3위다. 나폴리와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16강으로 가는 길이 더 어려워진다.

 

“이 경기장에서는 이기기 매우 어렵다. 정말 뜨거운 열기와 분위기 때문에 원정 팀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부폰)

 

PSG는 홈에서 한 경기에서도 나폴리를 넘지 못했다. PSG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밥페를 내세워 빠른 공격을 펼쳤으나 나폴리 효율에 당했다. 나폴리는 4-4-2 포메이션을 쓰며 단단하게 대형을 유지했고, PSG 공격을 차단한 뒤 측면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PSG는 결국 극적인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선수단 구성은 PSG가 더 좋다. 음밥페와 네이마르 그리고 에딘손 카바니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 화려함보다 실리를 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PSG는 나폴리와 첫 경기에서도 나폴리 수비를 드리블로 신나게 돌파했으나 실리는 얻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12회나 드리블에 성공했었다.

 

부폰은 나폴리와 한 경기가 끝나고 팀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봤다. 우리는 (이후에 치른) 릴,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나폴리는 매우 강한 팀이다.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는다. 몇 년 동안 함께 뛰면서 좋은 조직력도 갖췄다. 공격수가 지닌 개인 능력도 탁월하다”라면서도 “우리는 이제 후반전에 들어간다. 승리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최대치를 끌어내야만 한다. 마르세유, 릴과 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자신감은 있다. 우리는 준비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PSG는 리그에서 1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앙 개막 후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네이마르는 조금 더 성숙했고 음밥페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남은 것은 유럽 무대다. PSG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 나폴리를 넘어야만 한다. 나폴리를 넘으면 상승세를 더 이어갈 수 있다. 이번에도 벽에서 멈추면 올 시즌도 유럽 무대는 어려워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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