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새로운 홈 구장인 뉴화이트하트레인에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잔디 손상 문제는 최신 기술로 해결한다.

NFL은 2019년 새 시즌 리그 경기 중 총 4회를 런던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프로 스포츠를 영국은 물론 유럽의 팬들에게 소개하는 절호의 기회다. 2회는 기존 사례와 같이 웸블리 스타디움 그리고 나머지 2회는 뉴화이트하트레인에서 개최된다. 토트넘은 NFL과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졌을 당시 NFL 경기 개최의 여파로 엉망이 된 잔디 위에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더불어 센터 서클에 페인팅된 NFL 로고가 남아 우려를 자아냈다. 당시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 걸맞지 않은 잔디 상태”라고 꼬집었다.

뉴화이트하트레인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기술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설계 초기부터 아예 두 개의 피치를 설치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잔디는 천연 잔디로 설치되지만, NFL을 위한 피치는 별도다. 천연 잔디 아래에 인조 잔디 피치가 설치됐다.

뉴화이트하트레인은 NFL경기가 펼쳐지면 천연잔디를 크게 3등분 한다. 관중석 아래의 공간을 통해 천연잔디를 밀어내고 아래에 있던 인조잔디를 활용한다. 물론 상당한 시간과 전력이 소요된다. 피치 자체의 무게가 1만 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새로운 경기장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지연되는 개장이 NFL 유치에도 차질을 불러올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개막 전 개장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내 개장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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