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올 겨울 K리그에는 이적 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이적 시장은 주변 리그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K리그는 2018시즌를 마치고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CSL)를 포함한 아시아 리그 소속 팀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지금도 물밑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건도 많다.

 

K리그에 이웃한 리그들이 외국인 쿼터를 조정했거나 조정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J리그는 최근 이사회에서 J1의 외국인 출전인원을 경기당 5명으로 늘리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와 함께 기존의 외국인 구성(외국인 3인 + 아시아쿼터 1인 + 제휴국 쿼터 1인)도 바꿨다. 이제 J리그 구단은 출신지에 상관 없이 외국인 선수 5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J2는 4명, J3리근 3명의 외국인을 출전시킬 수 있고, 제휴국 출신(태국, 베트남, 미얀바,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란, 카타르)은 외국인 선수로 취급되지 않는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체어맨은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무조건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팀에 더 큰 자율을 준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남미 선수로 5명을 채워도 되고, 아시아쿼터로 5명을 채워도 되고, 자국 선수만 써도 된다는 이야기다. 팀의 특성에 맞는 외국인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된다.

 

CSL은 아시아쿼터를 살리거나 외국인 선수 쿼터(현행 4명 보유, 3명 출전)를 늘리면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논의는 어떤 방향이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숫자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결론 지어질 확률이 높다.

 

결과적으로 J리그와 CSL은 합리적인 이적료와 연봉 조건을 지닌 한국인 선수를 바랄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J리그와 CSL이 바라는 선수상은 조금씩 다르다. CSL 복수 구단은 이미 중앙수비수와 중앙미드필더 자리를 지켜줄 대표급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CSL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J리그들이 아시아쿼터로서의 장점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J리그는 두 갈래로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 견줘도 경쟁력에서 손색이 없는 대표급 선수나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에게 눈길을 줄 수 있다. 상위권 팀은 전자를,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은 후자를 노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6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귀화 정책을 펴려고 한다. 한국 대표가 되기는 어렵지만 현지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K리그를 관찰 중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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