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시티 구단주 소식에 레스터시티를 거쳤던 감독과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비차이 구단주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헬기 사고로 숨졌다. 헬기가 이륙하자마자 이상을 일으켰고 결국 킹파워 스타디움 주차장에 추락해 비차이 구단주를 비롯해 헬기에 탑승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해 팀을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레스터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킹파워 스타디움 앞에는 비차이 구단주를 추모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비차이 구단주와 함께 ‘동화’를 썼던 동료들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이 소식에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던 좋은 사람이었다. 라커룸을 방문할 때는 좋은 이야기만 했었다. 절대로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라커룸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비차이 구단주와 4년 반 동안 함께했던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시티)는 28일 토트넘홋스퍼와 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도 슬퍼했다. 그는 골을 넣고 두 손을 들어올려 비차이 구단주를 기리는 골 뒷풀이를 하기도 했다.

 

“정말 매우 매우 슬프다. 골을 넣었을 때 그를 위해 내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올렸었다. 그는 나와 레스터 시티를 위해 많은 일을 했었다.”

 

마레즈는 바차이 구단주가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늘) 정말 뛰고 싶었다. 비차이 구단주는 내가 뛰길 바랐을 것이다. 그는 매우 열정적으로 축구를 좋아했었다. 경기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라며 슬퍼했다.

 

레스터시티는 구단 차원에서도 비차이 구단주를 위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레스터시티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비차이 구단주를 기리기 위해 홈 경기장 이름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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